“삼성전자·하이닉스만 담았을 뿐인데”… 국민연금 증시 호황에 ‘대박’, 평가액은?

국민연금 지분 가치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1년 만에 기록적으로 늘었습니다. 대형주 쏠림에 따른 변동성 관리가 기금 운용의 핵심 변수로 부각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 사진=연합뉴스

핵심 사항

  • 국민연금 보유지분 평가액이 353조 원을 돌파하며 1년여 만에 173.6% 급증했습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가치 증가분이 전체 증가액의 54%를 견인했습니다.
  • 반도체 집중도가 높아져 향후 주가 흐름에 따른 전체 평가액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4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67개사의 보유지분 평가액(4월 10일 종가 기준)이 353조 3,618억 원으로 집계됐다. 129조 1,610억 원 대비 224조 2,008억 원(173.6%)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이 평가액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지분가치 증가분이 전체 증가액의 54%를 차지했다. 관건은 특정 종목 집중도가 전체 평가액 변동성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각 4배·6배 이상 증가

국민연금 주식 포트폴리오
국민연금 주식 포트폴리오 / 사진=토픽트리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보유지분 평가액은 23조 572억 원에서 94조 7,880억 원으로 71조 7,308억 원 늘었다. 1년여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9조 5,583억 원에서 58조 9,906억 원으로 49조 4,323억 원 확대됐으며, 증가 배율은 6배 이상으로 삼성전자를 웃돌았다. 두 종목의 증가액 합산은 121조 1,631억 원으로, 전체 증가분 224조 2,008억 원의 5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내 반도체 비중이 한층 높아진 구조가 됐다. 삼성전자의 보유 지분율은 7.3%에서 7.8%로, SK하이닉스는 7.6%에서 8.1%로 각각 0.5%p 상승했다.

철강·증권·조선·방산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

평택항 물류 현장
평택항 물류 현장 /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외 업종에서도 높은 증가율이 확인됐다. 고려아연·현대제철 등이 포함된 철강 업종은 4,714억 원에서 2조 8,350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었으며, 보유 상장사 수도 6곳에서 9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철강 업종 평균 지분율은 7.0%에서 6.5%로 0.5%p 낮아져, 지분율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평가액 확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업종은 1조 6,048억 원에서 7조 707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고, 조선·방산 업종은 9조 4,709억 원에서 31조 6,666억 원으로 2.3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267개사 전체 평균 보유 지분율은 7.33%에서 7.50%로 0.17%p 오르는 데 그쳤다.

포스코홀딩스 등 최대주주 6개사 유지

국민연금공단 신사옥 글로벌 기금관
국민연금공단 신사옥 글로벌 기금관 /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38곳에서 39곳으로 1곳 늘었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기업은 한솔케미칼(12.7%), 신한지주(9.2%), 네이버(8.9%), KB금융(8.7%), SK하이닉스(8.1%), 하나금융지주·포스코홀딩스 등 6개사다.

게다가 삼성전자(7.8%), KB금융(8.7%) 등 주요 금융·대형주에서도 지분율이 소폭 상승해 국민연금의 국내 대형주 보유 비중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 지배구조 영향력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전반에 미친 파급 효과가 수치로 확인된 결과다. 두 반도체 종목의 집중도가 54%에 달하는 만큼, 향후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이 전체 평가액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방향성과 함께 국민연금의 추가 지분 조정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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