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모바일 판매를 시범 운영
평일 한정·회차당 5천 원 제한
복권기금 확대와 제도 개편 효과가 주목
로또복권을 모바일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6일 오는 9일부터 로또복권 모바일 판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2002년 로또 도입 이후 24년 만의 변화다.

시범 기간에는 평일(월~금요일)에만 구매할 수 있으며, 회차별 한도는 5,000원이다. 복권위는 상반기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본격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20년간 경직적으로 운영돼 온 복권기금 법정배분제도도 함께 개편된다.
동행복권 홈페이지 실명 등록 후 평일만 구매

모바일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동행복권 모바일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회원가입한 뒤 케이뱅크 계좌 또는 예치금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웹 방식으로 접속하는 구조다.
구매 한도는 기존 PC 온라인 판매와 동일하게 회차별 5,000원으로 제한되며, 시범 기간 동안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모바일 구매가 불가능하다.
당첨금은 추첨일 다음날 자동으로 연동 계좌에 입금되는 방식이다. 현재 온라인 판매 비중은 전체 로또 판매액의 2.8%(약 1,700억 원) 수준이며, 온라인 판매 총한도는 전년도 로또 판매액의 5% 이내로 설정돼 있다.
추가 매출 1,300억 원 예상

모바일 판매가 본격화되면 약 1,300억~1,4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온라인 판매 한도인 5%에서 PC 판매 비중 2.8%를 뺀 여유분을 모바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로또 판매액은 2015년 3조 원대에서 2020년 4조 원대, 2024년 6조 원을 넘어 지난해 약 7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로또는 전체 복권 판매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복권기금 규모도 2004년 9,000억 원에서 2025년 3조 2,000억 원으로 3.5배 증가했다. 모바일 판매로 확대된 기금은 저소득층 주거복지와 취약계층 지원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평일 한정 판매로 오프라인 판매점과 상생

복권위는 토요일 모바일 판매를 제외함으로써 오프라인 판매점 매출 위축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로또 추첨일인 토요일에는 판매점 방문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평일에만 모바일 판매를 허용해 온·오프라인 상생을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과몰입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도 제한, 경고, 교육, 치유 등 단계적 예방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실명 등록 기반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모바일 판매 비중과 과몰입 발생 여부 등을 모니터링한 뒤 하반기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복권기금 법정배분 20년 만에 개편

복권위는 20년간 고정돼 온 복권기금 법정배분제도를 개편한다고 함께 발표했다. 기존에는 복권수익금의 35%를 10개 기관에 법정배분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35%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성과평가에 따른 가감조정 폭도 기존 20%에서 40%로 2배 확대된다. 이는 재정 경직성을 완화하고 미사용 기금이나 여유 재원을 공익사업에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이용욱 복권위 사무처장은 “법정배분 비율이 20년 넘게 고정돼 비효율성 문제가 지속됐다”며 “개편을 통해 복권기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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