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민 1인당 30만 원씩 또 뿌린다”… 선거 앞두고 민생지원금 추가 지급

지자체 민생지원금 확대, 정부 추경과 별도 지급
금산·산청·순천 등 자체 재원 투입 본격화
6월 지방선거 앞두고 선심성 논란 제기

충남 금산군, 경남 산청군, 전남 순천시가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추경안 심의 중)과는 별개로 지자체 자체 재원을 활용한 민생지원금을 잇따라 지급하고 나섰다.

민생지원금 카드 결제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세 지자체 모두 중동발 분쟁과 에너지·물가 상승에 따른 주민 생활 부담 완화를 공통 명분으로 내세우며, 소득·재산 기준 없이 주민등록 기준을 충족한 전 주민에게 보편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금산군 30만 원, 산청군 20만 원, 순천시 15만 원으로 지급액은 다르지만, 정부 추경 지원금과 중복 수령이 가능해 해당 지역 주민은 두 지원금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다만 6월 3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지원금을 내놓는 흐름을 두고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금산군 30만 원·산청군 20만 원·순천시 15만 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사진=연합뉴스

금산군은 4월 6일부터 조례 공포일(3월 20일) 기준 금산군 주민등록 군민 전체에게 1인당 30만 원을 무기명 선불카드(NH)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금산읍 주민은 금산인삼약초건강관, 나머지 9개 면 주민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별 5부제가 적용된다.

산청군청 전경
산청군청 전경 /사진=산청군

산청군은 2025년 12월 31일부터 신청일까지 산청군에 주민등록을 유지한 군민 전체에게 1인당 20만 원을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세대주가 신분증을 지참해 일괄 신청하며, 대리 신청 시 위임장이 필요하다. 2차 신청은 4월 6일부터 30일까지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받는다.

카드 사용 기한은 9월 30일까지이며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순천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 원을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4월 20일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순천시 자체 재원 500억 원 전액 투입

순천사랑상품권
순천사랑상품권 /사진=순천시

순천시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시 자체 재원 500억 원을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투입한다. 순천시는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두 지원금을 합산해 순천 지역에 최대 860억 원의 자금이 단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 인구가 약 28만 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15만 원 지급에 약 420억 원이 소요되며, 500억 원은 부대비용과 정부 추경 지방비 부담분을 포함한 총 사업비로 풀이된다.

지방선거 앞두고 경쟁적 지원금 지급 확산

오는 6월 3일 전국지방선거
오는 6월 3일 전국지방선거 /사진=연합뉴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에서 민생지원금 경쟁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괴산군(50만 원), 대구 군위군(54만 원) 등 재정자립도 10% 초반대 지자체들도 지급에 나서면서 미래 예비재원 소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결산잉여금과 이자수입 등을 적립한 위기 대응 재원으로, 민생지원금에 일시 투입될 경우 향후 재정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 민생지원금은 정부 추경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별개로 지급되기 때문에 두 지원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자체 주민이라면 자격조건(주민등록 기준일)과 신청 기간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용 기한과 가맹점 범위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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