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예금을 왜 해요?”… 한국인들이 은행에 넣어놓은 돈을 찾는 이유

김민규 기자

발행

코스피 6000 돌파 속 자금 이동 가속
역대 최대의 예금 이탈·정책 변수 부각
요동치는 시장 방향성 분기점 주목

지난 25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코스피가 장중 6,144.71을 기록하며 6,000선을 돌파했다. 장마감 기준 6,083.86으로 마무리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429.40원으로 0.91% 하락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시 급등과 함께 2년 이상 장기 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도 두드러졌으며, 석유화학 구조개편 등 굵직한 정책 현안도 동시에 부각됐다.

코스피 6000 돌파, G20 증시 상승률 1위

27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
27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가 5,000선 돌파 약 1개월 만에 6,000선까지 넘어섰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41.44%로 G20 국가 증시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올해 24.92%의 상승률로 G20 증시 상승률 2위에 올랐으며, 24일 종가 기준 수치다. 증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합병에 정부 최대 2조 1000억 원 지원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한편,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개편이 본격화된다. 롯데케미칼은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을 중단하고, HD현대오일뱅크 합작사인 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 6,000억 원을 투자하며, 정부는 금융·세제 지원을 포함해 최대 2조 1,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합병법인은 2028년 1,000억 원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한 이번 구조개편이 업황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 1991년 이후 최대 감소

한국은행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52조 9,860억 원으로 1년 사이 7조 7,128억 원 감소했다. 199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증시 급등을 배경으로 장기 예금보다 주식 등 단기 운용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중 자금의 운용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증시 급등, 예금 이탈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 6,000선 안착 여부와 석유화학 합병 진행 상황이 향후 시장과 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