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선’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4%대 급등에 사상 최초 기록

by 서태웅 기자

발행

트럼프 관세 철회로 증시 상승
3개월 만에 1,000포인트 올라
반도체 시총 1,400조 돌파

국내 증시가 22일 오전 9시 14분 코스피 5,000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09포인트(1.88%) 오른 5,002.02에 거래되며 5,016.73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4,000선을 넘은 지 3개월 만의 기록이다.

코스피 5,000 돌파
코스피 5,000 돌파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관세 철회로 뉴욕 증시 3대 지수 상승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 후 2월 1일 시행 예정이던 관세 부과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린란드 및 북극 지역 협정 틀을 마련하고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소식에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21%, S&P500지수가 1.16%, 나스닥지수가 1.18% 올랐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8% 급등했으며, 엔비디아가 4.48%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4%대 급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고가 경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고가 경신 / 사진=토픽트리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4.19% 오른 15만 5,000원에서 16만 원까지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5.10% 급등한 76만 9,000원에서 78만 1,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1,424조 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반면 방산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13% 하락했으며, HD현대중공업은 3.84% 떨어졌다. 한편 현대차는 2.15% 오른 59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개인 4,065억 원 순매수, 외국인은 매도 우위

개인투자자
개인투자자 / 사진=연합뉴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065억 원에서 4,26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2,204억 원에서 2,685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1,582억 원에서 1,874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은 77.13포인트(1.57%) 오른 959.10에서 961.73 사이에서 움직였다.

개인이 2,120억 원에서 1,77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3억 원, 733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정학 긴장 완화, 5,000선 안착 미지수

코스피 상승
코스피 상승 / 사진=연합뉴스

이번 5,000선 돌파는 미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치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협상 모드로 전환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5,000선 안착 여부는 향후 실적 발표와 미국 경기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각각 24.69%, 13.67% 상승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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