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도 전기요금 차등화 찬성 59.9%
기후공약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증가
6월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
기후정치바람(녹색전환연구소·더가능연구소·로컬에너지랩 연대체)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기후위기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만 7,86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에 대한 찬성 여론이 전국적으로 과반을 넘겼으며, 전력 자급률이 낮아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은 서울에서도 59.9%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후공약이 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53.5%에 달해, 기후 이슈가 선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에도 서울 59.9% 차등화 찬성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는 전력이 생산된 지역에서 우선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에 기반한 정책 방향이다. 현재 국내 전력 구조는 비수도권에서 발전하고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송전선로 인프라 비용과 에너지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에너지 고속도로 목표 우선순위로 ‘각 지역 에너지 근거리 공급’을 선택한 응답이 65.7%로 나타났으며,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공급 우선’을 택한 응답은 12.3%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에 54.8%가 찬성했으며, 인상 수용 규모로는 10% 수준을 택한 응답이 53.5%였다.
기후유권자 53.5%, 정당별로는 진보당 66.6% 최고

평소 정치 견해와 달라도 기후공약이 우수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기후유권자’ 비율은 53.5%로 집계됐다. 정당별 투표의향층 기준으로는 진보당 66.6%, 조국혁신당 61%, 더불어민주당 59.9%, 국민의힘 48.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0.8%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은 48.3%로 가장 낮았다. 다만 1차 조사(2년 전) 당시 지역 간 격차가 15.2%p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12.5%p로 줄어, 기후유권자 분포가 전국적으로 균등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탈석탄 72.2% 찬성, 2040년으로 목표 앞당겨

2040년 석탄발전소 폐지에 대한 찬성 응답은 전체의 72.2%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전 지역에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전환 우선순위 1순위로 선택됐으며, 원전 밀집 지역인 부산·울산에서도 재생에너지 지지 응답이 64%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남(70.6%)·경남(70.4%)·강원(68.9%)에서는 탈석탄 목표 시점이 이전 조사의 2050년에서 이번 조사의 2040년으로 앞당겨졌다. 이재명 정부의 2040년 탈석탄 공약과 방향이 일치하는 여론 흐름이다.

이번 조사는 기후 의제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지역과 정치 성향을 넘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가능연구소 서복경 대표와 녹색전환연구소 김병권 소장은 6월 지방선거가 민선 9기 기후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방선거 기후공약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유권자 선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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