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근접에 판 뒤집혀”… 故 이건희 회장도 제쳤다? 어느 정도길래

by 서태웅 기자

발행

국내 총수 45명 주식평가액 93조 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재산 25조 원
코스피 급등과 반도체·대기업 주가 상승

한국CXO연구소가 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5명의 주식평가액이 2025년 초 57조 8,801억 원에서 2026년 초 93조 3,388억 원으로 1년 새 35조 4,587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61.3%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맞이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맞이하는 이재명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 총수 중 주식평가액 1,0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41명의 평가액이 상승해 91.1%가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년 새 13조 9,667억 원이 늘어나며 25조 8,766억 원으로 역대 최고 주식부자에 올랐다. 2025년 6월 말부터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요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재산 13조 9,667억 원 증가

협력회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협력회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25년 초 11조 9,099억 원에서 2026년 초 25조 8,766억 원으로 13조 9,667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17.3%다. 이는 45명 총수 가운데 증가액 1위에 해당하며, 전체 증가액의 39.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은 2025년 10월 29일 아버지 이건희 전 회장의 최고 기록인 22조 2,98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2025년 초 5만 3,400원에서 2026년 초 12만 8,500원으로 140.6%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만 7조 3,158억 원 증가했으며, 삼성물산 지분도 4조 9,051억 원 늘어났다. 한편 삼성물산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이 보유한 180만 8,577주를 이재용 회장에게 증여하면서 주가가 116% 상승했다.

삼성가 4인 합계 56조 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삼성가 주요 인물 4명의 주식평가액 합계는 2025년 초 26조 3,208억 원에서 2026년 초 56조 4,723억 원으로 30조 1,515억 원 증가했다.

이재용 회장 외에도 홍라희 관장은 10조 4,308억 원에서 13조 6,914억 원으로 3조 2,606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조 5,930억 원에서 4조 5,503억 원으로 1조 9,687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1조 7,801억 원에서 3조 3,656억 원으로 1조 6,493억 원 각각 증가했다.

게다가 주식평가액 1조 원 이상 ‘1조 클럽’ 총수는 2025년 초 16명에서 2026년 초 17명으로 1명 늘었다. 이용한 원익 회장은 평가액이 1,297억 원에서 7,832억 원으로 급증하며 503.7%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익홀딩스 주가가 2,810원에서 4만 7,650원으로 1,595.7% 상승한 영향이다.

이재명 정부 코스피 5,000 공약 후 증시 급등

대선후보 당시 이재명 대통령
대선후보 당시 이재명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2025년 6월 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 5,000 공약이 제시되면서 국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조 5,457억 원에서 10조 4,308억 원으로 3조9527억 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의장은 4조 913억 원에서 6조 714억 원으로 2조 764억 원 각각 증가했다.

한편 김범수 의장은 순위에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으며,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삼성전자 주가가 17만~18만 원에 도달할 경우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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