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직전 강남 핵심지 ‘막차 수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84㎡, 당일 최고가
전체 거래금액의 약 40% 대출 충당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대출 규제 직전에 몰리며 이른바 ‘막차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한 당일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거래는 규제 시행 하루 전 계약서가 체결되면서 기존 70억 원이었던 최고가보다 2억원 오른 72억 원에 거래됐다.
이 시세는 지난 3월 3.3㎡당 2억 원을 처음 돌파한 직후 불과 석 달 만에 또다시 상승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규제 직전 마지막으로 대출을 활용할 수 있었던 기회를 노린 수요층의 선택으로 분석된다.

해당 거래는 6월 27일 이뤄졌고, 거래 다음 날부터 시행된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시점에 정확히 맞춰졌다. 특히 이날 정부는 소득이나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서울 및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일괄적으로 6억 원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하루만 늦어도 대출 한도가 22억 원 이상 줄어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계약자 A씨와 B씨는 이 같은 규제 시행을 앞두고 28억 4,000만 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근저당 설정액 34억 1,000만 원을 통해 역산된 수치다. 이는 전체 거래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규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자금 조달 구조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거래는 부부로 추정되는 A씨와 B씨의 공동명의로 진행됐다.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매 계약 체결 이후인 10월 15일에 잔금이 치러졌다. 같은 날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고, 즉시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거래 구조를 살펴보면 고가 주택 매수의 마지막 타이밍을 잡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10월 15일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에서는 시가 2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한도를 2억 원으로 제한하면서, 사실상 이 같은 고가 주택 거래는 전면 차단됐다. 이번 거래는 그 직전 단계에서 이루어진 보기 드문 사례로 남게 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84㎡, 정부 규제 직전 마지막 대출 가능 거래로 기록된 이번 사례는 정부의 연속적인 대출 규제 속에서도 핵심 입지에 대한 수요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와 같은 고가 단지는 규제 적용 전날까지도 매수자들의 ‘막차 탑승’이 집중됐다.
주담대를 적극 활용한 점, 최고가 경신 시점, 잔금 및 근저당 처리 일정 등을 보면 규제 회피를 위한 명확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앞으로 이러한 사례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 고가 아파트 시장의 유동성은 대출 의존도가 낮은 일부 수요층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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