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금값 100만 원’ 돌파했지만, 한국 경제성장률은 1.0% 그쳐

by 서태웅 기자

발행

반도체 수출 0.9%p 기여
건설투자 -1.4%p로 발목
내수·수출 격차 심화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0.97%)를 기록했다. 전년 2.0%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경제성장률 1.0%p 전망
여의도 증권가 / 사진=연합뉴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로 역성장했으며, 이는 3분기 1.3%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했고, 금 시세는 1돈당 100만 원을 넘어서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제성장률 1.0%, 세계 평균 3.2%와 격차

건설 현장 전경
건설 현장 전경 /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1.0%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세계 성장률 3.23.3%보다 2.22.3%포인트 낮은 수치다. 선진국 평균 1.7%와 비교해도 0.7%포인트 낮다.

건설투자가 9분기 연속 감소하며 성장률을 -1.4%포인트 끌어내린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0.9%포인트 기여했다.

이에 따라 IT 제조업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0.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5% 증가했으나, 건설투자가 -3.9% 감소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코스피 5,000, G20·OECD 회원국 중 상승률 1위

코스피 5,000 탈환
코스피 5,000 탈환 /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1일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70년 만에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종가는 4,952.5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75.6% 상승하며 G20과 OECD 회원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8.65% 오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뉴욕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 시세 100만 원 돌파

금으로 만든 장신구
금으로 만든 장신구 / 사진=연합뉴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 매입가는 22일 100만 9,000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 53만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90% 상승한 금액이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했으며, 장중 4,88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과 물가 상승,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나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 사진=한국은행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건설투자 부진이라는 극명한 양극화 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제조업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1.8~2.0%로 전망하고 있으나, 건설투자 회복과 내수 개선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과 금값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되는지도 경제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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