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반도체 수입 250억 달러
원유 제치고 수입 1위 등극
수출 시장 210개국 확대까지
관세청은 26일 작년 수출액이 7,049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2018년 6,000억 달러를 넘긴 지 7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수입은 6,318억 달러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는 7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 1,753억 달러로 21.9% 증가

작년 반도체 수출액은 1,7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9%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7%로 나타났으며, 2023년 16%에서 2년 새 약 9%포인트 상승했다.
AI 발 수요 급증이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이끌었다. 반면 2위 품목인 승용차는 685억 달러로 반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수출물량은 1억 9,849만 톤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균관대 권석준 교수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가 원유 제치고 수입 1위 등극

반도체는 수출뿐 아니라 수입에서도 7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입 1위 품목에 올랐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만산 반도체 수입은 25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AI 확산으로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
반면 원유 수입액은 753억 달러로 11.8% 감소하며 수입 1위 자리를 내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9.6달러에서 69.4달러로 12.8% 하락한 영향이다.
게다가 원유 수입 중량은 1억 3,7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에 그쳐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관세에도 수출 다변화로 피해 최소화

미국이 자동차에 25%,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자동차 수출은 301억 달러로 13.2% 감소했고, 철강 수출은 73억 달러로 7.9% 줄었다. 그러나 정부의 대미 통상 협상과 기업들의 수출 다변화 노력으로 피해는 최소화됐다.
중국 수출이 1.7% 감소하고 미국 수출이 0.3% 줄어든 반면, EU는 4.5%, 베트남은 9.4%, 대만은 44.4% 증가하며 손실을 상쇄했다.
이에 따라 수출 시장은 210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수출입 기업 수는 121개국으로 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위험을 분산한 결과”라고 밝혔다.
반도체 편중 심화와 품목 다변화 과제 남아

이번 실적은 한국이 세계 6번째로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수출 강국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대외 거래 안정성을 확인했다.
다만 반도체 비중이 2년 새 16%에서 25%로 급증하면서 특정 품목 편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는 반도체 외 품목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시장 개척과 기업 지원을 지속하되, 품목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