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8 한국 출시가 ‘200만 원 돌파’ 전망, 메모리 가격 70% 급등에 관세까지

서태웅 기자

발행

삼성 갤럭시 S26도 타격
스마트폰 출하량 2.1% 감소 전망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 리서치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 가격이 전작 대비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7 시리즈
아이폰17 시리즈 /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초 대비 70% 이상 급등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수입 후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하면서 제조 원가 상승 압박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한국 출시가는 현재 199만 원인 아이폰17 프로 맥스를 넘어 200만 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애플이 저용량 모델 가격은 동결하되 고용량 모델을 집중 인상하는 티어링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수요로 메모리 가격 70% 급등

메모리 가격 급등에 스마트용 모바일 DRAM 가격 폭등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마트폰용 모바일 DRAM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70% 이상 치솟았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 증설 열풍이 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한 결과, 스마트폰용 범용 DRAM과 낸드 플래시 공급이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18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 기능 강화를 위해 고용량 램을 필수로 탑재해야 하는 만큼 메모리 사용량 증가와 단가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폴 믹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2년간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너무 커서 애플 같은 대형 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서명한 포고령에 따라 미국에 수입된 후 타국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25%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원가 상승 압박이 더욱 가중됐다.

프로 모델 한국 200만 원 초과 예상

아이폰17 프로 '코스믹 오렌지' 색상
아이폰17 프로 ‘코스믹 오렌지’ 색상 /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업계는 아이폰18 프로의 미국 출고가를 1,199달러(약 177만 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1,099달러(약 162만 원)인 아이폰17 프로보다 100달러(약 15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1,299~1,399달러(약 191만~206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을 고려하면 한국 출시가는 200만 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은 대만 TSMC에서 칩을 생산하고 한국산 메모리를 탑재한 뒤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조여서 이번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미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25% 관세까지 더해지면서 복리 상승 효과로 제조 원가 전체가 급등하는 양상이다.

폰아레나는 “저장 용량이 클수록 인상폭이 커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기본형 모델로 이동하거나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 갤럭시도 동일 압박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 사진=연합뉴스

가격 인상 압박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동일한 메모리 가격 급등과 관세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이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가 전년 대비 최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며,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서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선택 변화 예상

아이폰18 프로 렌더링 유출 영상
아이폰18 프로 렌더링 유출 영상 / 사진=유튜브 ‘fpt.’

애플은 저용량 모델 가격을 동결하되 고용량·프로 모델을 대폭 인상하는 티어링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란즈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지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기본 모델 동결과 고용량 모델 인상으로 소비자 충격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단기간에 생산 거점을 이전할 수 없는 만큼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보전할 전망이다.

업계는 2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을 경우 고사양 모델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향후 메모리 가격 추이와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가격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