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인파 몰리는데”… 245만 여행객 앞둔 인천공항, 노조 ‘무기한 파업’ 초읽기

추석 연휴 역대급 인파가 예상된 인천공항
10월1일부터 노조의 무기한 파업 예고
인력 부족으로 항공 업무 마비 오나

올해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위기에 처했다. 연휴 기간 역대 최다인 245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항 운영을 책임지는 자회사 노조가 10월 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조합원들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조합원들 /사진=연합뉴스

공항공사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역대급 인파와 파업이 맞물리면서 극심한 혼잡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22만 3천 명, 총 245만여 명의 여객이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특히, 연휴 첫날인 3일에는 23만 9천여 명이 몰려, 2019년 8월에 기록했던 인천공항 역대 최다 일일 여객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활기를 완전히 회복한 것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쓰는 수준이다.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조합원들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조합원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축제 분위기 이면에는,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곪아 터진 상처가 있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등이 참여하는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열악한 교대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개선하고, 모회사인 공항공사가 자회사의 인건비를 깎는 ‘낙찰률 임의 적용’을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수년 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자회사 소속이 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조합원들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조합원들 /사진=연합뉴스

이번 파업으로 항공기 이착륙과 같은 핵심적인 항공 안전 업무가 멈추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는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항의 쾌적함과 편의를 책임지는 환경미화, 시설 유지보수, 셔틀버스 운행 등의 업무는 파업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공항공사는 대체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역대급 인파가 쏟아내는 쓰레기와 화장실 이용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크다. ‘쓰레기 대란’과 ‘셔틀버스 마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공항공사는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을 확대하는 등 혼잡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연휴를 하루 앞두고 터진 파업 변수는, 모든 대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뇌관이다.

공사는 ‘불편 최소화’를 약속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을 찾는 수많은 여행객들은, 역대급 인파와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파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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