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2조 원 처분한다”… 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 매각

김민규 기자

발행

신한은행 신탁 계약에 6월 30일 기한
4월 상속세 12조 원 마지막 납부 대비

최근 연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움미술관 홍라희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를 처분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명예관장은 9일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 /사진=연합뉴스

계약일 종가 기준으로 처분 규모는 2조 850억 원에 달하며, 처분 기한은 6월 30일까지다. 이번 주식 처분은 4월로 다가온 상속세 분할 납부 마지막 기한에 맞춰 재원을 마련하고,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계약일 종가 2조 850억 원, 주가 강세로 금액 증가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홍라희 명예관장이 처분하는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는 계약일인 9일 종가 기준 13만 9,000원을 적용하면 2조 850억 원 규모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실제 처분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종가는 14만 8,900원으로, 계약일 대비 9,900원(약 1만 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최근 종가 기준으로는 처분 금액이 2조 2,335억 원까지 증가하며, 계약일 대비 1,485억 원이 늘어난 셈이다.

총 상속세 12조 원, 연부연납 5년 활용

삼성 일가 상속세 납부
삼성 일가 상속세 납부 /사진=토픽트리

홍라희 명예관장을 포함한 삼성 일가 유족들은 총 12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납부는 2021년 4월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4월이 마지막 납부 기한이다.

삼성 일가는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대출을 병행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해 왔다. 이번 홍라희 명예관장의 주식 처분도 이러한 재원 마련 전략의 일환으로, 상속세 납부와 대출금 상환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 속 6월 30일까지 처분 완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홍라희 명예관장은 6월 30일까지 처분을 완료해야 하며,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처분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처분 금액은 달라질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대규모 주식 처분은 삼성 일가가 상속세 납부 마무리 단계에서 재원 확보를 위해 취한 조치로, 4월 마지막 납부 기한을 앞두고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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