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고깃값 아니냐”… 10장에 1,515원,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한 ‘국민 반찬’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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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김 소매가격 사상 최고치 기록
연평균 10% 이상 상승, 소비자 부담 확대
생산 확대·할인 지원 등 안정 대책 검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 마른김 10장 기준 소매가격이 1,515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50% 가량 오른 수준이다. K푸드 열풍으로 해외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마트에 전시된 조미김
마트에 전시된 조미김 / 사진=연합뉴스

국민 반찬으로 꼽히는 김 가격 상승은 전체 수산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오르면서 가계 식료품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년 연속 상승세, 2024년 25% 급등

마른 김 소매 가격 상승세
마른 김 소매 가격 상승세 / 사진=토픽트리

마른김 소매가격은 3년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평균 기준으로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0% 올랐으며, 장당 100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상승폭이 25%로 확대되며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8% 오르면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1장당 가격은 150원을 넘어섰으며, 2024년 초와 비교하면 올해 초 가격은 약 50%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1월 하순 순별 평균 소매가격은 1,500원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1,500원대에 진입했다.

수출 물량 사상 최대 11억 달러

김 양식장
김 양식장 / 사진=해양수산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해외 수출 급증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매년 20% 이상씩 수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공급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18.6%), 중국(17.5%), 태국(13.6%), 미국(13.3%)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가 확대되며 물량 대부분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1억 699만 속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으나, 2025년산 생산량이 5,000억 속 증가했음에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조미김 24% 상승·김밥 20% 올라

마른김 역대 최고가 경신
마른김 역대 최고가 경신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른김 가격 급등은 관련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기준 조미김(들기름 재래 도시락김 12봉)은 7,679원으로 3년 전보다 24.1% 올랐으며, 서울 지역 김밥 1줄 가격도 3,723원으로 3년 전 대비 20.0%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해 조기(10.5%), 고등어(10.3%) 등 다른 수산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로 전체 소비자물가(2.1%)의 약 3배에 달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수부 ‘생산 확대·할인 지원’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생산량 확대와 소비자 할인 지원 등 대책을 추진 중이다. 양영진 수산정책관은 김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수출 단가를 높여 국내 공급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 할인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지원 금액이나 시행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수부는 향후 가격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시스템을 통해 가격 변동을 관리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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