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쏘기도 이제 벅차”… 물가와 함께 폭등한 ‘이것’, 결국 지갑 ‘털털’

by 서태웅 기자

발행

커피 소비자물가지수와 외식 커피 가격 상승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 100~300원 수준 인상
원두 가격 급등과 고환율·기후 리스크 작용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143.98로 전년 동월(133.62) 대비 7.8% 상승했다. 외식 커피 물가지수 역시 111.43으로 전년(106.79) 대비 4.3% 올랐다.

테이크아웃 커피
테이크아웃 커피 / 사진=연합뉴스

한국인은 2023년 기준 1인당 연간 405잔의 커피를 소비하며, 이는 세계 평균(152잔)의 2.7배에 달한다.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1일 1아아’ 문화가 일상화된 만큼 체감 물가 부담이 커졌다. 저가형 커피 한 잔당 약 100원씩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커피빈 6.4%·바나프레소는 11% 인상

저가 커피 3사 매장
저가 커피 3사 매장 / 사진=연합뉴스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2025년부터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빈은 2026년 1월 5일 드립커피 스몰을 4,700원에서 5,000원으로 6.4% 올렸고, 레귤러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5.8% 인상했다.

디카페인 옵션은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랐다. 바나프레소는 1월 1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이상 인상했다.

메가MGC커피는 2025년 주요 제품을 200-300원씩 올렸고, 하이오커피는 12월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를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한편 폴바셋은 2025년 초 주요 음료를 200-400원 올렸으며,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했다.

아라비카 선물가격 30% 급등

베트남산 커피 원두
베트남산 커피 원두 / 사진=연합뉴스

커피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국제 원두 가격 급등이다. 아라비카 커피 선물가격은 2024년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에서 최근 3달러 후반대로 1년 새 30% 이상 치솟았다.

베트남과 브라질 등 원두 생산국에서 가뭄과 폭우가 발생하면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수입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2025년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025년 12월 t당 8,295.9달러로 전년 대비 16.8% 올랐다. 따라서 기후 리스크와 고환율, 글로벌 물류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인건비·임대료 압박, 컵따로 계산제까지

커피를 준비하는 모습
커피를 준비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프랜차이즈들은 원자재 가격 외에도 인건비와 임대료, 포장재 비용 증가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검토 중인 ‘컵따로 계산제’가 시행될 경우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 점주 16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7%가 “제도 시행 시 판매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회용컵 비용을 소비자에게 별도로 부과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커피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할당관세 연장에 민생경제 안정 총력

마트에 진열된 커피 상품
마트에 진열된 커피 상품 /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커피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25년 12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커피와 설탕 등 식품 원료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2026년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할당관세는 일정 수입량에 대해 관세를 경감하는 제도로, 수입 원가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 역시 2025년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물가 안정 대책을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할당관세 연장과 물가 모니터링을 통해 커피 가격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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