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 의존하더니 결국”… 공급망 끊기자 외식 업계 큰 타격, ‘수급 문제 속출’

SPC 공급 중단에 외식업계 ‘빵 대란’
햄버거 프랜차이즈 등 줄줄이 수급 차질
대체 공급처 확보 총력전
SPC 본사
SPC 본사 / 사진=연합뉴스

SPC삼립 시화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외식업계를 강타하며,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에서 빵 수급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햄버거용 번을 공급받던 여러 브랜드들이 제품 품절 및 매장 영업 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고, 이로 인해 외식업체들은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며 위기 대응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달 발생한 작업자 사망 사고로 SPC삼립 시화공장이 멈춘 가운데, 버거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패밀리 레스토랑, 편의점 업계까지 빵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기존 거래처 외에 중소 제빵업체를 통해 긴급 수급을 추진 중이며, 일부는 자체 생산까지 검토하고 있다.

햄버거 메뉴 일시 품절 속출

롯데리아 햄버거
롯데리아 햄버거 /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SPC삼립에 의존해 번을 조달하던 프랜차이즈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등 대표 메뉴가 일시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기존의 롯데웰푸드를 포함한 거래처에서 추가 물량 확보를 검토 중이다.

노브랜드버거 매장
노브랜드버거 매장 / 사진=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번 공급이 평소보다 10~15% 줄며 직영점 5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회사 측은 가맹점 공급을 우선하며, 추가 공급처 확보와 자체 생산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버거킹’ 역시 일부 메뉴가 하루 1~2시간가량 품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장별로 번 수급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아웃백·맘스터치·편의점까지 번졌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부시맨 브레드 공급 중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부시맨 브레드 공급 중단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햄버거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패밀리 레스토랑과 편의점 업계도 연쇄 타격을 입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대표 사이드 메뉴였던 ‘부시맨 브레드’ 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이나 통감자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SPC삼립 KBO 공식 협약 빵 생산 중단
SPC삼립 KBO 공식 협약 빵 생산 중단 / 사진=SPC삼립

‘맘스터치’는 기존에도 SPC 외 중소업체로부터 일부 번을 조달해왔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급선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SPC삼립이 KBO 공식 협약 빵 생산을 중단하면서, 세븐일레븐과 GS25 등은 PB제품과 중소업체 상품으로 수급 대체에 나섰다.

빵 하나가 흔든 유통망

SPC삼립 시화공장 전경
SPC삼립 시화공장 전경 / 사진=SPC삼립

SPC 시화공장의 돌발 중단 사태는 외식업계에 ‘공급망 리스크’의 실체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의 말처럼, 특정 납품처에 대한 의존은 반복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공급선 분산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됐다.

공장 재가동 시점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중장기적 수급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조와 유통의 일체화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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