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직·육체노동자 임금 급등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대비 소득 역전
AI 대체 가속, 현장 손기술 인력난 심화
미국에서 육체노동자의 임금이 급등하며 ‘블루칼라 억만장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TV가 최근 보도했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기술자의 연봉 중간값은 1억 5,200만 원, 송전선 설치·수리 담당자는 1억 3,200만 원으로 전체 직종 평균 대비 약 2배에 달한다.

반면 인공지능(AI)이 사무직을 대체하면서 화이트칼라의 임금은 정체될 전망이다. 일본도 인프라 직종의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인력 부족이 지속될 경우 204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76조 엔(697조 7,7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2024년 6월 국무회의에서 필수 서비스 인력 처우 개선 방침을 결정하고 2026년부터 간병·장애인복지 시설 급여를 월 최대 1만 9,000엔(17만 4,400원) 인상할 계획이다.
회계사, 배관공 전직 후 시급 3배·근무시간 단축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정 마이(A씨)는 UC버클리대를 졸업하고 회계 담당자로 일했다. 당시 시급은 4,000엔(약 3만 6,700원)이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근무했다.
정 마이는 배관공으로 전직한 뒤 시급이 1만 2,000엔(약 11만 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월급은 약 190만 엔(약 1,740만 원)이며, 근무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8시간 30분으로 단축됐다.
정 마이는 “AI가 화이트칼라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며 “육체노동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현장 손기술을 가진 기술직 인력이 만성적으로 부족하며, 블루칼라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AI는 블루칼라 직종 대체 불가능

AI는 IQ 140을 초과하는 지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과 정보 처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24년 10월 미국에서 단행된 인력 감축의 20%는 AI가 차지했다.
포드의 짐 팔리는 “컴퓨터 앞에서 자료나 문서를 작성하는 직원은 과잉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건설·수리 등 현장에서 손기술이 필요한 물리 작업은 AI가 대체하기 어렵다.
특히 사람을 만나 협상하는 영업, 현장 판단이 필요한 고장 수리 등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꼽힌다. 따라서 화이트칼라는 임금 정체를 겪는 반면, 블루칼라는 인력 부족으로 임금이 급등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인프라 직종 연소득 436만 엔

일본의 의료·간병·운송·건설 등 인프라 직종의 평균 연소득은 436만 엔(약 4,000만 원)으로, 기타 직종 평균 541만 엔(약 4,960만 원)보다 약 100만 엔(약 1,000만 원) 낮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전체 직종의 유효구인배율은 1.18배지만, 보안직(경찰관·소방관)은 6.66배, 건설·채굴직은 5.18배, 간병 서비스직은 3.93배에서 3.98배로 심각한 인력 공백 상태다.
제일생명경제연구소의 가시무라 유는 “일본도 수년 내 미국과 유사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은 정규직 해고 규제가 엄격해 미국처럼 대규모 해고는 어렵고, 사내 인사 배치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도 기술직 선호 증가·일본 급여 인상

영국에서도 청년들이 대학 대신 칼리지나 직업학교를 선택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고등교육통계청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유나이티드 칼리지 그룹 소속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컬리지의 공학·건설·빌트 환경 과정 등록자는 최근 3년간 증가했다.
한 배관공은 “런던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면 연봉 5만 파운드(약 8,600만 원)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필수 서비스 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해 2026년부터 간병·장애인복지 시설 종사자의 급여를 월 최대 1만 9,000엔 인상해 산업 평균과의 격차를 축소할 방침이다. 또한 AI 활용 역량을 갖춘 현장 인력을 육성해 생산성과 임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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