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도 끝났다”… 코스피 오르는데, 코인을 왜 하나요? 주식시장 ‘강세’

비트코인 1억 5,804만 원까지 하락
알트코인, 이더리움·XRP·솔라나 약세
증시로 자금 이동, 금리 불확실성·무역 갈등

4일 오전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억 5,804만 9,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9월 27일 기록한 1억 5,789만 5,000원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치다. 같은 날 빗썸에서도 1억 5,8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비슷한 수준의 하락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비트코인 가격 하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 시장에서도 하락세는 동일하게 관측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10만5879.37달러(약 1억 5,830만 원)까지 밀리며 국내외 시장 모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알트코인
알트코인 /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하락세와 함께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약 4% 하락한 3364.95달러(약 502만 원)에 거래됐다.

XRP는 2.34달러(약 3,490원)로 약 4% 하락했고, 솔라나는 167.55달러(약 25만 원)로 8%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낙폭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연관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대규모 파생상품 강제청산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는 약 12억 4,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7839억원에 달한다.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에 베팅했던 다수의 투자자들이 시장 하락에 따라 강제로 포지션을 정리당하며 발생한 결과다. 청산이 집중되면서 매도 압력이 시장 전반에 가중됐고,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종목들의 가격 하락을 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트코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트코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트럼프 당선 및 비트코인 ETF 승인 이슈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됐던 자금이 최근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빠르게 빠져나간 것이다.

동시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두 달 연속 이뤄졌지만,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이 재부각되며, 투자자들이 가상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전환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 21점 기록
공포·탐욕 지수 21점 기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장 심리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심리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 9일 기록한 18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약화된 상태를 반영한다. 급격한 하락세와 함께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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