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4월부터 18단계로 급등
대한항공 미주 노선 왕복 최대 60만 6,000원
5월엔 사상 첫 33단계 적용 가능성 커졌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4월 발권분부터 3월 6단계에서 18단계로 12단계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기준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04.95달러로 전주 대비 16.6% 올랐으며, 전달 대비로는 12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1,500원대를 돌파하며 비용 부담을 한층 가중시켰다. 5월에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MOPS(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가 3월 31일 기준 갤런당 522.08센트를 넘어선 만큼, 현행 체계 최고단계인 33단계에 사상 처음으로 도달할 전망이다.
5월 산정 기간은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이며, 이 기간이 중동 분쟁 유가 급등 시기와 겹친다는 점도 주목된다.
4월 항공사별 편도 할증료, 미주 노선 최대 3.1배 인상

4월 발권분부터 국내 주요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대한항공은 편도 기준 최소 4만 2,000원에서 최대 30만 3,000원을 부과하며, 3월 최대 9만 9,000원 대비 미주 노선은 3.1배 인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4만 3,900원-25만 1,900원, 티웨이항공은 3만 800원-21만 3,900원, 에어서울은 4만 6,800원-8만 500원을 각각 적용한다.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은 달러 기준으로 각각 편도 29-68달러, 25-76달러, 29-68달러로 3월 대비 3배 안팎으로 올랐다. 한편 대한항공 국제화물 유류할증료는 장거리 기준 킬로그램당 2,190원으로, 3월(450-510원) 대비 4배 이상 인상됐다.
미주 왕복 유류할증료 최대 60만 6,000원

소비자 부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 대한항공 기준 미주 노선 왕복 유류할증료는 최대 60만 6,000원으로, 3월 대비 40만 8,000원이 추가된 셈이다.
일본 노선 편도 할증료도 4월 기준 4만 원-5만 원 수준으로 올랐으며, 5월에는 10만 원-13만 원대까지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게다가 5월 33단계가 현실화될 경우 대한항공 미주 편도 할증료는 50만 원대 중반, 왕복으로는 100만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자동 부과된다는 점도 유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여행 일정이 확정됐더라도 발권을 미루면 더 높은 단계의 할증료가 적용될 수 있다.
선발권 수요 급증·비상경영 전환

추가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발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 공유도 확산됐다. 모두투어는 예약 시점 가격을 고정하는 기획전을 출시하며 수요 이탈 방어에 나섰다.
항공업계도 대응에 분주하다. 티웨이항공·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으며, 베트남항공·비엣젯·에어부산·진에어·에어프레미아 등은 수익성이 낮은 일부 노선의 감편 또는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항공유 비축분 방출과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7·8월 성수기 앞두고 발권 시점 전략적 판단 필요

이번 유류할증료 급등은 중동 분쟁발 공급 불안이 항공 여행 비용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5월 33단계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2016년 현행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단계를 기록하게 되며,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와 업계 모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유류할증료가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된다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단거리 일본·중국 노선으로의 전환이나 국내여행으로의 수요 이동도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항공유 가격 추이와 발권 시점을 함께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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