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하자마자 가격 인상”… 출시 7일 만에 500만 원 ↑, 역대급이라는 SUV인데 왜?

테슬라 모델 Y L, 7일 만에 500만 원 인상
3열 6인승 SUV, 543km 주행거리 갖춰
보조금 없이 6,999만 원 실구매가 부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가격 정책이 또 한 번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테슬라가 3열 6인승 SUV 모델 Y L의 국내 계약을 시작한 지 불과 7일 만인 4월 10일, 모델 Y L을 포함한 3개 모델의 가격을 일괄 500만 원 인상했다.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 모델 Y L / 사진=테슬라

모델 Y L은 출시가 6,499만 원에서 6,999만 원으로, 모델 Y 프리미엄 LR AWD는 6,399만 원으로, 모델 3 퍼포먼스는 6,499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계약 개시 직후 인상이 단행되면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전장 4,976mm에 3열까지, 기존 모델 Y와는 다른 체급

테슬라 모델 Y L 실내
테슬라 모델 Y L 실내 / 사진=테슬라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 대비 전장 179mm, 전고 44mm, 휠베이스 150mm를 각각 늘려 전장 4,976mm, 전고 1,668mm, 전폭, 1,980mm, 휠베이스 3,040mm의 차체를 갖췄다.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3열 6인승 구성이 가능해졌으며, 대형 SUV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배터리 용량은 82kWh급으로, 복합 주행거리 543km를 기록해 모델 Y 프리미엄(400km), LR AWD(505km)를 웃도는 수치다. 감독형 풀 셀프 드라이빙(FSD)도 기본 탑재돼 있어 상품성 측면에서는 기존 라인업과 확실히 선을 긋는다.

인상 전 계약자는 보호되지만 조건이 있다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 모델 Y L / 사진=테슬라

이번 인상으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기존 계약자 처리 방식이다. 인상 전에 계약을 완료한 소비자는 계약 당시 가격 그대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다만 옵션을 변경할 경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데다 출고 순번도 밀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수입 전기차인 테슬라는 환경부 보조금 지침상 국내 생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현재 전기차 보조금 수령이 불가능한 상태다. 6,999만 원의 실구매가를 그대로 감수해야 한다는 점은 구매 결정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한다.

3월 1만 1,130대 팔린 테슬라, 인상에도 수요는 견조

테슬라 모델 Y L 실내
테슬라 모델 Y L 실내 /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2026년 3월 국내에서 1만 1,13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모델 Y L 계약 건수가 6만 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출시 초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출시 당시 한국 판매가가 중국 현지보다 약 700만 원 저렴했던 점도 초기 계약 쏠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상으로 한·중 가격 차이는 약 200만 원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 모델 Y L /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가격 인상·인하 반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 시장에서 수차례 가격을 조정해온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인상을 단발성 이벤트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3열 공간과 긴 주행거리라는 상품성은 분명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테슬라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보조금 혜택 없이 6,999만 원을 온전히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트림별 실구매가와 유지비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가격 추가 변동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약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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