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차가 고장 나”… 바퀴부터 브레이크까지 ‘싹’ 망가뜨리는 ‘이것’의 정체

겨울철 자동차 부식이 심한 이유
염화칼슘이 심각한 부식 유발
하부 세차, 언더코팅 시공이 방법

겨울철 도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제설제, 염화칼슘이 자동차에게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눈과 얼음을 녹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차량 하부 금속 부품에 달라붙으면 강력한 부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수분을 빨아들이는 ‘조해성’과 물과 만나 열을 내는 ‘발열 반응’을 특징으로 한다.

겨울철 자동차 부식
겨울철 자동차 부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과정에서 생성된 염수는 금속의 산화를 급격히 가속화시켜, 단순히 녹이 스는 것을 넘어 차체 프레임과 주요 부품의 내구성을 갉아먹는 주범이 된다.

전문가들은 “눈길 주행 후 세차 없이 방치하는 것은 차를 소금물에 담가두는 것과 같다”며 각별한 관리를 당부한다.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는 모습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염화칼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 하부다. 주행 중 바퀴가 튀어 올리는 염수와 슬러지가 하부 프레임, 서스펜션 암, 브레이크 시스템, 배기 라인 구석구석에 침투해 고착된다.

특히 서스펜션 볼 조인트나 링크 등 움직임이 많은 부위가 부식되면 찌그덕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부품 파손으로 이어져 주행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의 부식은 제동 성능 저하(페이드 현상)를 유발하기도 한다. 도장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염분이 클리어 코트를 파고들어 광택을 잃게 하거나 페인트 벗겨짐을 유발한다.

자동차 하부 세척
자동차 하부 세척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즉각적인 세차’다. 눈길 주행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염분을 씻어내야 한다.

셀프 세차장의 고압수도 좋지만, 바닥에서 물을 뿜어 올려 하부 구석구석을 씻겨주는 자동 세차장의 하부 세차 옵션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때 휠 하우스 안쪽과 휠 주변부까지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밤 시간대보다는 영상 5도 이상의 낮 시간에 세차해 물기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전용 염분 중화제를 사용하는 것도 부식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자동차 언더코팅 시공
자동차 언더코팅 시공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전 예방 조치로는 ‘언더코팅’이 꼽힌다. 차량 하부에 특수 코팅제를 도포해 염분과 습기의 침투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신차 출고 직후나 부식이 진행되기 전인 3~5년 차 이내에 시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 언더코팅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염 방지 시설을 갖춘 정식 허가 정비 공장에서만 시공이 가능하다.

무허가 업체나 야외에서 시공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으며, 잘못된 시공은 오히려 배수 구멍을 막아 부식을 촉진하거나 제조사 보증 수리를 거부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장면은 왁스나 실런트, PPF 필름으로 보호막을 입혀두는 것이 좋다.

하부 세척이 핵심
하부 세척이 핵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차량 관리의 핵심은 ‘부지런함’이다. 눈길을 달렸다면 미루지 말고 세차장으로 향해야 하며, 주 1~2회 정도의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 매트 역시 신발에 묻어 들어온 염화칼슘으로 오염될 수 있으므로 자주 세척하고 건조해야 한다.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은 한 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하부 세척과 사전 코팅 작업만이 내 차의 수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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