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테온, 출고가 6천만 원인 프리미엄 세단을 1,900만 원에 구매한다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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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DI 고속도로 연비 20km/L
워터펌프·DSG 결함 사전 점검 필수

폭스바겐의 대표 세단이던 아테온은 2017년 출시된 프리미엄 세단으로, 독일 브랜드 특유의 완성도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높은 신차 가격(5,300만~6,200만 원) 때문에 판매량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사진=폭스바겐

2018~2020년식 아테온 2.0 TDI 모델이 1,900만~2,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차 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 TDI 디젤 엔진(150마력, 340N·m)과 7단 DSG 미션을 탑재했으며, 프레임리스 도어와 패스트백 구조로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563L로 실용성도 뛰어나며,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리터당 20km를 넘나드는 우수한 연비로 장거리 운전에도 부담이 적다.

2.0 TDI 엔진, 고속도로 연비 20km/L 이상 달성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사진=폭스바겐

아테온 2.0 TDI의 가장 큰 강점은 연비다. 1,968cc 디젤 엔진은 150마력의 출력과 34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7단 DSG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공식 복합 연비는 4.5L/100km(약 22km/L)이며, 고속도로에서는 4.0L/100km(25km/L) 이상을 기록한다. 실제 오너들의 리뷰에 따르면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리터당 20km를 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30km/L에 가까운 연비를 보고하기도 했다.

0-100km/h 가속은 9.1초, 최고 속도는 220km/h로 디젤 엔진임에도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게다가 프레임리스 도어로 창문을 내리면 유리창만 남아 개방감이 뛰어나며, 패스트백 구조로 트렁크 전체가 열려 짐 적재가 편리하다.

워터펌프 누수, 1세대 모델 공통 결함

폭스바겐 아테온 실내
폭스바겐 아테온 실내 /사진=폭스바겐

한편, 아테온 1세대(2017~2024년)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워터펌프 누수다. 폭스바겐은 1.4 TSI 엔진을 탑재한 25개 모델에서 워터펌프 결함을 2016년부터 인지했지만 숨긴 사실이 집단소송으로 드러났다.

2019~2020년식 아테온도 이 결함에 포함되며, 워터펌프에서 냉각수가 누출되면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고차 구매 전 반드시 냉각수 레벨을 확인하고, 엔진룸에 누수 흔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워터펌프 교체 비용은 부품비와 공임비를 합쳐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대까지 소요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정비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DSG 미션 울컥거림, 2018년 6월 이전 제조 결함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사진=폭스바겐

7단 DSG 미션도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저속 주행이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울컥거림(Jerky shift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2018년 6월 이전 생산분은 제조 결함(TPI 2046603/5)으로 공식 확인됐다.

DSG 미션 누수 문제도 일부 보고되고 있어, 시승 시 저속 주행과 급정거를 반복하며 변속 느낌을 테스트해야 한다. DSG 미션 수리 비용은 고가이므로, 구매 전 정비 이력을 확인하고 리콜 대상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워터펌프와 DSG 문제는 폭스바겐 공식 인정 결함이므로, 일부는 무상 수리 대상일 수 있다. 구매 전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 중고 시장 가성비 끝판왕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사진=폭스바겐

아테온은 신차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 때문에 외면받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성비 끝판왕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1,900만~2,500만 원에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구매할 수 있으며, 프레임리스 도어와 패스트백 구조의 독특한 디자인, 563L 트렁크 용량, 고속도로 20km/L 이상의 연비까지 갖췄다.

워터펌프와 DSG 문제만 사전에 점검한다면, 신차 가격의 30%로 프리미엄 세단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다. 중고 아테온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2018년 7월 이후 생산분을 선택하고, 워터펌프 교체 이력과 DSG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브랜드 특유의 주행 감성과 실용성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고 싶다면, 아테온은 중고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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