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마력에 5,757만 원 시작
동급 최고 2열 레그룸
1분기 하이브리드 추가 출시
북미 시장에서 기아와 현대차의 준대형 SUV 경쟁 구도가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아 미국법인이 최근 2세대 텔루라이드의 가격을 공개하면서, 형제 모델인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소폭 낮은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텔루라이드의 가격은 3만 9,190달러(약 5,793만 원)로, 팰리세이드의 3만 9,435달러(약 5,826만 원)보다 245달러(약 36만 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2.5 가솔린 터보, 2WD, 8인승 구성으로 3-존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19가지 최신 ADAS 시스템이 기본 제공되며, 1분기 말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1세대 모델의 성공을 기반으로 강력해진 토크, 넓은 공간, 대담한 스타일링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 만큼, 북미 중형 SUV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형제 모델인데 텔루라이드가 더 저렴

기아 미국법인이 공개한 2세대 텔루라이드의 가격 구성은 LX 2WD 3만 9,190달러(약 5,793만 원)부터 X-Pro SXP AWD 5만 6,790달러(약 8,389만 원)로 형성됐다.
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SE 2WD 3만 9,435달러(약 5,826만 원)에서 캘리그래피 AWD 5만 8,160달러(약 8,594만 원)와 유사한 분포를 보이지만, 전 트림에서 소폭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터보 대비 약 2,190달러(약 323만 원) 비싸게 책정될 예정이며, 1분기 말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 터보로 바꾸면서 287마력까지

신형 텔루라이드는 국내 사양 신형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3,470cc가 아닌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287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한다.
이는 미국에서 신형 팰리세이드가 3.5 V6 가솔린 자연흡기를 사용하는 것과 다른 선택으로, 터보 방식을 통해 강력한 토크를 확보하면서도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전륜구동(FF)과 상시 4륜구동(AWD)을 선택할 수 있으며, 7인승 구성으로 제공된다.
특히 X-Pro 트림에는 올터레인 타이어와 첨단 전자제어 차동제한장치(E-LSD), 오프로드 게이지가 제공되면서 험로 주행 성능을 강화했으며, 이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같은 오프로드 성향 경쟁 모델을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동급 최고 2열 공간, 3열 써도 트렁크 넉넉

2세대 텔루라이드는 전장 5,065mm, 전폭 1,990mm, 전고 1,765mm, 휠베이스 2,986mm의 준대형 SUV 차체를 자랑한다. 특히 1세대 모델 대비 강화된 공간 설계를 통해 동급에서 가장 여유로운 2열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개선된 3열 접근성과 3열 사용 시에도 충분한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1열부터 3열까지 탑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설계는 가족 단위 구매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차주들은 “장거리 여행에서도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대담한 스타일링을 통해 기아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이는 보수적인 디자인의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V6 자연흡기 엔진을 포기하고 2.5 터보로 전환한 것은 연비 규제 강화에 대응하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북미 중형 SUV 시장 연간 12만대 경쟁

북미 시장에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속한 중형 SUV 세그먼트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포드 익스플로러가 연간 22만 대,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19만 대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혼다 파일럿,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연간 12만 대 수준의 판매량으로 2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1세대 텔루라이드는 출시 이후 북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고, 2세대 모델은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더욱 강화된 상품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편 하이브리드 모델의 추가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된 지역에서 판매 확대의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며,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같은 일본 경쟁 모델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형제 경쟁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미묘한 가격 차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이다.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가격대를 미세하게 조정해 서로 다른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텔루라이드는 좀 더 대담하고 젊은 이미지로, 팰리세이드는 프리미엄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로 포지셔닝되면서 중형 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세대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연비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되면, 포드와 지프가 장악한 시장 구도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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