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다시 쓴 기아 쏘렌토, 23년 만에 처음 ’10만 대’ 넘긴 패밀리 SUV

by 김민규 기자

발행

기아 쏘렌토, 2025년 국산차 판매 1위 등극
23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만 대 돌파
SUV에 밀린 아반떼·카니발 2,3위 기록

국산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세단과 미니밴이 SUV에 왕좌를 내주면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줬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5년 국산차 판매량은 127만 3,547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이 92.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상위 5개 모델이 전체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면서,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아 쏘렌토, 연간 10만 2대 판매로 1위 기록

기아 쏘렌토 실내
기아 쏘렌토 실내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가 2025년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연간 10만 2대가 팔리며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국산 SUV가 10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쏘렌토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7인승 구성, 그리고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가족 단위 구매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꾸준한 상품성 개선과 부분변경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한 점이 주효했다. 이 덕분에 쏘렌토는 아반떼와 카니발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서며, SUV 시대의 본격화를 알렸다.

현대 아반떼, 전년 대비 39% 성장에도 2위 기록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아반떼는 7만 9,335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약 39%나 성장한 수치로, 준중형 세단 부문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아반떼는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세련된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으며,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실속형 구매자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SU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1위 자리는 쏘렌토에 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단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니발 3위·스포티지 4위·그랜저 5위 기록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사진=기아

기아 카니발은 7만 8,218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아빠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니발은 대형 미니밴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했으나,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위가 밀렸다.

4위는 기아 스포티지로 7만 4,517대를 기록했으며, 5위는 현대 그랜저가 7만 1,775대로 뒤를 이었다.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부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그랜저는 대형 세단 시장에서 여전히 강자로 자리 잡았다.

SUV 중심 시장 재편, 하이브리드 확산 가속화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2025년 국산차 시장은 SUV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상위 5개 모델 중 3개가 SUV이며, 쏘렌토의 1위 등극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세단과 미니밴은 여전히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만큼의 독점적 지위는 잃었다. 한편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각 제조사는 친환경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착좌감, 그리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실용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SUV와 친환경차의 결합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