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외제차는 2만대 이상 증가
승용차 4대 중 1대는 외제차
34%가 강남·서초·송파에 몰려
서울 도로 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수입차는 오히려 빠르게 늘어나 이제 서울 시내 승용차 4대 중 1대는 외제차 몫이 됐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늘어난 수입차 3대 중 1대가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최신 자동차 등록 통계를 보면, 서울의 자동차 시장이 ‘고급화’와 ‘친환경화’라는 두 축으로 재편되는 동시에,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자동차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일 서울시가 공개한 ‘2025년 자동차등록 주요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의 총 자동차 등록 대수는 316만 6,197대로 1년 전보다 1만 6,068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자동차가 26만 대 이상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이 감소세 속에서도 수입차는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울에 등록된 수입차는 총 70만 4,478대로 전년 대비 21,410대(3.1%) 증가했으며, 전체 차량 중 수입차 비중은 22.3%까지 치솟았다. 이는 불과 7년 전인 2018년(15.5%)과 비교하면 약 7%p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승용차만 놓고 보면 수입차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시내 승용차(277만 2,133대) 중 수입차는 69만 2,485대로, 그 비중이 24.98%에 달했다.
이제 ‘서울 승용차 4대 중 1대는 외제차’라는 말이 통계로 증명된 셈이다. 이러한 수입차 증가세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강남구가 10만 6,176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서초구(6만 8,883대)와 송파구(6만 4,133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강남 3구에 등록된 수입차를 합하면 약 23만 9천여 대로, 서울 전체 수입차의 34%가 이 세 곳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자동차 시장의 또 다른 축은 ‘친환경차’의 급부상이다. 전체 등록 대수는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총 39만 7,640대로 전년 대비 7만 1,706대(22%)나 급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5만 8천여 대(24%↑), 전기차가 1만 3천여 대(16.6%↑)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고유가와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서울의 자동차 지형도는 ‘총량 감소 속 수입차·친환경차 중심의 재편’과 ‘강남 3구 쏠림 현상 심화’로 요약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단순한 차량 선호 변화를 넘어 소득 격차가 자동차 소비에도 반영되는 양극화 현상”이라 분석했다. 앞으로 이러한 고급화, 친환경화, 그리고 지역적 편중 현상이 서울의 교통 환경과 사회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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