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도 한번 가면 다신 안 가요”… 2년 연속 가장 많이 막힌 도로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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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일 도심 평균 통행속도 21.7km 기록
북부간선도로, 2년 연속 서울 최저 통행속도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계획 추진

서울 도심의 교통 정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해마다 공식 통계로 확인할 때마다 체감보다 더 심각한 숫자가 나온다. 서울시가 3월 13일 발표한 ‘2025년 주요 도로 통행속도 분석 결과’가 그렇다.

차량들로 정체된 북부간선도로
차량들로 정체된 북부간선도로 /사진=연합뉴스

시내 134개 지점 교통량과 510개 도로 통행속도를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 서울 평일 도심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1.7km, 휴일은 23.9km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도로는 북부간선도로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에서 가장 느린 도로라는 불명예를 이어갔으며, 평균 통행속도는 전년 39.6km/h에서 36.8km/h로 오히려 2.8km/h 더 떨어졌다.

제한속도 70km/h 도로, 실제로는 절반도 못 달린다

차량들로 정체된 북부간선도로
차량들로 정체된 북부간선도로 /사진=연합뉴스

북부간선도로는 전 구간 제한속도 70km/h가 적용되는 도시고속도로다. 그런데 실제 평균 통행속도는 36.8km/h로 제한속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하월곡JC부터 신내IC를 거쳐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구리·남양주·다산신도시 방면에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집중되는 구간이다.

다산신도시 입주 이후 유입 교통량이 꾸준히 늘면서 정체가 고착화됐고, 이번 조사에서는 2위 분당수서로(46.9km/h), 3위 강변북로(47.0km/h), 4위 올림픽대로(50.6km/h)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올림픽대로에는 하루 23만 9,000대가 지나간다

차량들로 정체된 올림픽대로
차량들로 정체된 올림픽대로 /사진=연합뉴스

교통량 기준으로는 올림픽대로가 하루 23만 9,000대로 1위를 유지했다. 전년 24만 2,000대와 비교하면 약 1.2%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 통과하는 도로다. 강변북로가 22만 대, 경부고속도로 18만 9,000대, 내부순환로 14만 대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평일 일평균 교통량은 983만 5,000대로 전년 대비 약 1만 대 줄었다. 한편 2위를 기록한 분당수서로는 속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2024년 41.5km/h에서 2025년 46.9km/h로 5.4km/h 개선된 유일한 구간이기도 하다.

고가를 철거하고 지하로 묻는다, 2037년이 목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이후 홍은IC 모습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이후 홍은IC 모습 /사진=서울시

만성 정체 해소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북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지하화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로 성산IC에서 하월곡을 거쳐 신내IC까지 약 20.5km 구간을 왕복 6차로 지하도로로 신설하고, 기존 고가는 전면 철거해 지상 도로 확충과 주변 지역 재정비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단계로는 하월곡에서 성동 구간을 추가 연결한다. 1단계 사업비만 3조4000억 원에 달하며 완공 목표는 2037년이다. 다만 10년 이상 걸리는 대형 사업인 만큼 실현 가능성과 재정 조달 방식을 두고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이후 홍제천 모습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이후 홍제천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 교통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지하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2037년까지는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현재의 정체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부간선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출퇴근 시간대 경유 노선을 재검토하거나 대중교통 병행을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체 댓글 1

  1.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차들 혼잡 통행료 받아라 서울 사람들이 더 피해를 입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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