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의 역사를 이어온 서소문고가차도
21일부터 전면 통제, 2028년까지 공사
서울 서남권 ‘교통 대란’ 예고, 우회로는?
1966년 준공 이후 59년간 서울 도심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해온 ‘서소문고가차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붕괴 위험이 제기된 서소문고가차도를 오는 21일 자정부터 전면 통제하고, 2028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철거 및 재건 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루 4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핵심 도로가 장기간 통제됨에 따라, 서울 서남권 일대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번 철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서소문고가차도는 2019년 교각 콘크리트 탈락을 시작으로, 2021년 바닥판 붕괴 위험, 2024년 보 손상 등 구조적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주요 부재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여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안전 D등급을 받았다.
이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 철거를 미룰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공사는 단순한 노후 시설 교체를 넘어, 서울시의 장기적인 도심 재창조 계획의 일환이다. 과거 자동차 중심 시대의 유물이었던 고가차도를 철거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인근의 서소문역사공원 등과 연계해 보행자 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겠다는 큰 그림의 일부다.
이는 과거 청계고가도로 철거와 같은 맥락으로, 서울의 도시 패러다임이 차량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 기간 동안 운전자들은 극심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시청에서 충정로 방향으로의 교차로 직진이 금지되는 것이다. 이 방향으로 가려면 통일로나 새문안로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
또한, 아리수본부 앞에서 서소문로에서 청파로로의 좌회전도 금지된다. 서울시는 운전자들에게 가급적 이 구간을 피해 성산로나 사직로, 마포대로 등 대체 경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중교통 역시 대대적인 노선 변경이 이뤄진다. 이미 경기·인천 광역버스 20개 노선이 우회 운행 중이며, 21일부터는 172번, 472번, 600번 등 서울 시내버스 11개 노선도 충정로와 세종대로 등으로 경로를 변경한다. 서울시는 시청역교차로 인근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59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사라지는 서소문고가차도는, 서울의 발전과 변화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철거로 인한 당장의 교통 혼잡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더 안전하고 사람 중심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이다.
서울시는 공사 기간 동안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당분간 해당 지역을 통행하는 운전자와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다시 만들고 또 부수고? 할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