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크기인데 1,800만 원?”… 연비 34km/L에 2,050km 달리는 세단 ‘등장’

로위 M7 DMH의 고효율 하이브리드 기술은 가성비를 넘어 중국 자동차 산업이 맞이한 질적 성장과 시장의 변화를 시사합니다.

로위 M7 DMH 실내
로위 M7 DMH 실내 /사진=로위

핵심 사항

  • 롤스로이스 출신 디자이너가 설계한 중대형급 세단을 약 1,800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했습니다.
  • CLTC 기준 주행거리 2,050km와 연비 34.3km/L를 갖췄으나 국내 환경에선 수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 바이트댄스 AI로 음성 기반 차량 제어가 가능하며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이 가격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로위(ROEWE) 브랜드가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17일 중국에서 공식 출시된 로위 M7 DMH가 그 주인공이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AI를 탑재하고, 전 롤스로이스 수석 디자이너가 외장을 설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가격에 이 스펙이 가능하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중국 전용 모델이며, 연비와 주행거리 수치는 중국 공인 사이클(CLTC) 기준임을 먼저 짚어둘 필요가 있다.

전 롤스로이스 디자이너가 완성한 디자인

로위 M7 DMH
로위 M7 DMH /사진=로위

M7 DMH의 외장을 설계한 인물은 조셉 카반(Josef Kaban)이다. 롤스로이스, BMW, 스코다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친 그가 SAIC와 손을 잡으면서 이 차의 외형은 가격대를 훌쩍 뛰어넘는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장 4,940mm, 전폭 1,890mm, 휠베이스 2,820mm로 쏘나타(전장 4,900mm)보다 크고 그랜저(5,035mm)보다 작은 중대형 세단의 포지션을 취하며,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한국 기준으로는 중형과 준대형의 경계에 해당하는 차급이다.

주행거리 2,050km·연비 34.3km/L

로위 M7 DMH
로위 M7 DMH /사진=로위

주행 성능의 핵심은 SAIC가 자체 개발한 DMH 6.0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82kW 출력의 1.5L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137kW 전기모터가 결합되며, 19.7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통해 순수 전기 주행거리 160km(CLTC)를 확보한다.

합산 총 주행거리는 CLTC 기준 2,050km, 복합 연비는 34.3km/L로 발표됐다. 다시 한번 짚자면 이 수치는 CLTC 기준으로, 한국 공인 환경에서는 연비 약 24~28km/L, 총 주행거리 약 1,400~1,600km 수준으로 추정된다. 0-100km/h 가속은 7.9초, 최고속도는 185km/h다.

바이트댄스 AI가 만드는 차 안의 경험

로위 M7 DMH 실내
로위 M7 DMH 실내 /사진=로위

실내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과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SAIC OS가 구동된다. 여기에 바이트댄스의 AI 언어 모델 두바오(Doubao)가 탑재되어 음성 명령 기반의 차량 환경 제어가 가능하다.

“아이를 재워줘”라고 말하면 조명·에어컨 풍량·오디오 볼륨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시로 소개됐다.

다만 목소리 톤이나 호흡을 분석해 탑승자 피로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는 일부 보도 내용은 공식 스펙에서 확인되지 않은 기능이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추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로위 M7 DMH
로위 M7 DMH /사진=로위

M7 DMH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파격적인 가격이다. 크기와 성능에 비해 출시 당시 시작가격은 85,800위안(한화 약 1,800만 원)에 불과해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현재 한국 출시 계획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 국내 판매가 이뤄질 경우 관세와 인증 비용이 더해져 가격은 상당 폭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기술력과 디자인 완성도만 놓고 보면 분명 주목할 만한 모델이지만, 수치의 기준과 판매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한 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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