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기사들 전부 실직 위기”… 25톤 화물트럭 완전 자율주행 성공, 곧 상용화 예정

김민규 기자

발행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25톤 대형 화물트럭
국내 최초 무개입 장거리 화물 운송 자율주행 성공
일반도로 교차로와 회전구간까지 대응한 기술

자율주행 기술이 승용차를 넘어 물류 현장으로도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고령화와 구인난으로 화물 운전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장거리 미들마일 구간을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국내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주유소에서 주유 중인 화물차 기사들
주유소에서 주유 중인 화물차 기사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그 흐름의 한가운데 섰다. 박중희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11톤 화물을 실은 25톤 대형 화물트럭으로 서울 송파 동남권물류단지에서 충북 진천 물류센터까지 왕복 224km를 단 한 차례의 운전자 개입 없이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신호 교차로·회전교차로까지 일반도로도 주행

완전 무개입 주행 중인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화물트럭
완전 무개입 주행 중인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화물트럭 /사진=라이드플럭스

이번 주행의 핵심은 고속도로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호 교차로와 회전교차로가 포함된 도심 일반도로 구간까지 전 노선을 완전 무개입(Zero Intervention)으로 통과했다. 돌발 상황이 잦은 일반도로에서도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과의 법적 기반은 2025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취득한 국내 최초 25톤 화물트럭 도심 일반도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다.

라이드플럭스는 같은 해 8월 제주삼다수와 함께 제주도 내 일반도로 15.7km 구간에서 유상 실증을 먼저 완료했으며, 10월부터는 서울-진천 구간 정기 실증 운행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유상 허가로 수익화 전환 노린다

자율주행 화물트럭
자율주행 화물트럭 /사진=라이드플럭스

라이드플럭스가 집중하는 영역은 물류 터미널 간 장거리 간선 운송, 이른바 ‘허브 투 허브’ 미들마일이다. 반복 경로가 많고 자동화 효과가 큰 구간이라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유상 화물운송 허가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허가 취득 시 서울 송파-진천 구간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군산항-전주-대전 구간과 강릉 지역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2027년에는 운전석을 완전히 비운 무인화 실증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 정부 과제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기업 직계약 방식의 B2B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누적 882억 원 투자에 코스닥 상장까지

주유소 앞에 대기 중인 화물차들
주유소 앞에 대기 중인 화물차들 /사진=연합뉴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성과를 사업화 전환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산업은행 등을 포함해 누적 882억 원 이상을 투자받았으며, 2026년 2월 프리IPO 330억 원도 마무리했다.

올해 상반기 기술성 평가를 거쳐 한국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화물트럭
자율주행 화물트럭 /사진=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화물 운송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도로와 물류 현장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라이드플럭스의 유상 허가 획득 여부가 국내 자율주행 물류 상용화의 첫 번째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운전자 부족과 물류비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화물 운송 업계 입장에서, 이 기술이 실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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