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2월 판매량 3,893대
내수는 감소했지만,수출은 증가
그랑 콜레오스 이끌고 필랑트 계약까지
완성차 업계의 2월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의 성적표는 엇갈린 숫자로 채워졌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수출에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균형을 잡으려는 모양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내수 실적의 바닥을 지탱했고, 사전 계약만 7,000대를 넘긴 필랑트의 인도 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3-4월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 2월 총 3,893대를 판매했으며, 내수 2,000대·수출 1,893대로 수출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55.4%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내수의 중심은 여전히 그랑 콜레오스

내수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는 2월 1,474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4,106대에 비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로, 신차 효과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판매 구성이다. 1,474대 가운데 1,181대가 E-Tech 하이브리드 트림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출력 245ps와 복합 연비 15.7km/L(테크노 트림 기준)를 확보한 덕분에, 연비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택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아르카나는 입지 굳히고, 세닉 999대 마무리

아르카나는 2월 336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285대가 1.6 GTe 트림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2,3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진입 가격이 가성비를 원하는 구매자들을 집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복합 연비 13.6km/L(17인치 타이어 기준)도 경쟁력을 갖춘 수준이다.
한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은 999대 한정 물량의 마지막 150대가 2월에 소진되며 완판으로 마무리됐다. AWAK 2026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KAJA 2026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된 바 있는 모델로, 한정 물량 전량이 시장에서 흡수됐다는 점에서 수요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필랑트 7,000대 계약에 3월 인도 개시

르노코리아의 다음 행보는 필랑트에 달려 있다. 세단과 SUV를 결합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AI 기반 첨단 커넥티비티와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를 갖췄으며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250ps의 출력을 발휘한다.
사전 계약 7,000대를 확보한 상태에서 3월 2주차 인도가 시작되는 만큼, 3-4월 내수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출은 폴스타 4 위탁 생산이 뒷받침

수출 증가세를 이끈 건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와 함께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폴스타 4였다. 2월 500대가 북미로 선적되며 수출 물량에 기여했고, 이를 포함한 전체 수출은 1,8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4% 늘었다.
기존 자사 모델 외에 위탁 생산을 통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실적에 가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내수 부진의 그늘이 짙지만, 수출 성장과 필랑트 인도 개시가 맞물리는 3-4월은 르노코리아에 분위기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필랑트에 대한 실수요가 계약 규모만큼 실판매로 이어질지가 향후 실적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를 중심으로 버티면서 필랑트라는 신규 카드를 꺼내 든 르노코리아의 전략이 3월 이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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