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2025년 8만 8천 대로 급감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중심 내수 급증
폴스타4·그랑 콜레오스 수출 반등 관건
르노코리아가 2026년 1월 5일 발표한 2025년 연간 판매 실적은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총 판매량은 8만 8,044대로 전년 10만 6,994대 대비 17.7% 감소했다. 내수는 5만 2,271대로 31.3% 증가한 반면, 수출은 3만 5,773대로 46.7% 급감했다.

특히 12월 단월 판매는 6,749대에 그쳐 전년 동월 1만 4,643대 대비 53.9% 폭락했다. 12월 내수는 4,771대로 32.6% 감소했고, 수출은 1,978대로 73.9% 폭락하며 더욱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코리아 실적을 살린 건 단 한 차종, 바로 그랑 콜레오스다. 2024년 9월 출시 이후 내수 시장에서 4만 877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주력 수출 모델이었던 아르카나는 5만 8,841대에서 2만 7,065대로 54.0% 급감하며 수출 실적 하락의 주범이 됐다.
하이브리드 3만 5천 대

그랑 콜레오스는 2025년 내수 시장에서 4만 877대가 팔렸으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4만 8,189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3만 5,352대로 전체의 86.5%를 차지했다.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출력 245마력, 복합 공인 연비 15.7km/L(테크노 트림 기준)를 발휘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과 우수한 연비 효율을 동시에 갖춘 덕분에 소비자 선택이 하이브리드로 쏠린 것이다.
게다가 12월 단월에만 3,479대가 팔리며 여전히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르노코리아 내수 실적은 사실상 그랑 콜레오스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전년 대비 85.5% 증가한 수치는 이 모델의 시장 장악력을 보여준다.
아르카나 수출 54% 증발, 세닉은 517대 참패

아르카나는 2025년 내수 5,562대, 글로벌 3만 2,627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 5만 8,841대에서 2만 7,065대로 54.0% 급감하며 르노코리아 전체 수출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아르카나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CVT)를 조합한 1.6 GTe 모델이 4,613대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복합 공인 연비 13.6km/L(17인치 타이어 기준)를 제공하지만, 신규 수출 모델 초기 단계로 인해 판매가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세닉 E-Tech는 2025년 12월에만 517대가 팔리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87kWh LG에너지솔루션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60km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프랑스에서 수입 판매되는 전기차라는 한계가 있다. 연말·연초 한시적 자체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판매 부진을 막지 못했다.
폴스타 4 수출 776대로 미미한 수준

르노코리아는 2024년 11월부터 부산 공장에서 폴스타 4 위탁생산을 시작했다. 폴스타 4는 전기 퍼포먼스 SUV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2025년 12월 단월 수출량은 776대였으며, 2024년 11월부터 수출 실적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본격적인 수출 물량은 나오지 않았지만, 2026년부터는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뉴 르노 콜레오스)의 수출은 12월 370대, 아르카나는 832대에 그쳤다.
주력 수출 모델이었던 아르카나는 2020년 출시 이후 누적 30만 대 이상 팔렸지만, 2025년에는 급감세를 보였다. 단종 단계에 접어든 QM6는 2025년 글로벌 기준 4,796대가 팔리며 사실상 판매를 마무리하고 있다.
2026년 반등 가능성 있을까

르노코리아는 2025년 내수에서는 31.3%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수출 46.7% 감소로 전체 실적이 17.7% 하락했다. 그랑 콜레오스 하나가 내수를 살렸지만, 아르카나 수출 급감을 메우지 못했다.
특히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9% 폭락하며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2026년에는 폴스타 4와 그랑 콜레오스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신규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르카나 수출 감소를 완전히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니콜라 파리 대표이사 체제에서 맞은 첫 연간 실적치고는 아쉬운 성적표지만, 2026년 반등 여부가 르노코리아의 향후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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