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천짜리 포르쉐 전부 긁고 내민 건 100만 원” 차주 항의에 “소송하라” 배짱

최근 포르쉐 타이칸 수입차 정비 사고의 낮은 보상 실태를 짚어보고 급증하는 분쟁 속에서 내 차를 지키기 위한 필수 대처법을 안내합니다.

포르쉐 타이칸 4S
포르쉐 타이칸 4S /사진=포르쉐

핵심 사항

  • 포르쉐 공식 서비스센터의 정비 중 파손 사고에 대한 낮은 보상안 제시로 소비자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자동차 정비 피해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나 실제 배상 합의가 이루어지는 사례는 36.9%에 불과합니다.
  • 피해 예방을 위해 정비 전 차량 사진을 찍어두고 출고 시 점검명세서를 견적서와 반드시 대조해야 합니다.

수입차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손상을 둘러싼 소비자 분쟁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고가 차량일수록 수리비와 감가상각 손실이 커지는 반면, 정비업체의 보상 제안은 소비자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갈등이 반복되는 구조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5월까지 3년 5개월간 자동차 정비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953건에 달하며, 이 중 73.3%인 699건이 정비 불량으로 분류됐다.

최근 포르쉐 공식 딜러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 서초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를 맡긴 타이칸 4S(기본가 1억5,570만 원)에 도어·펜더·범퍼·휠 손상이 발생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손해배상 100만 원

기사와 무관한 포르쉐 서비스센터
기사와 무관한 포르쉐 서비스센터 /사진=포르쉐코리아

SSCL 측이 처음 제시한 보상안은 도어 교환·펜더 보수도장 수리비와 함께 손해배상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1억5,570만 원짜리 전기차에 복수 부위 손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나온 제안치고는 터무니없이 낮다는 게 소비자 측 반응이었다.

전문 정비업체들에 따르면 수입 고급차의 판금·도색 이력이 생기면 차량 감가가 최대 500만 원에 달할 수 있는데, 이 손실은 수리비와 별개로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포르쉐 타이칸 4S 실내
포르쉐 타이칸 4S 실내 /사진=포르쉐

이후 SSCL은 “상향된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며, 업계에서는 3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금액인 셈이다.

서비스센터 직원이 “3억짜리 수입차 소송에서도 200만 원밖에 못 받았다”고 언급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는 판결문 등 공식 출처로 확인되지 않은 구두 발언이다.

2024년 자동차 정비 피해, 전년보다 40% 급증

포르쉐 타이칸 4S
포르쉐 타이칸 4S /사진=포르쉐

이 사례는 개인의 불운한 경험이 아니라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닿아 있다. 소비자원 집계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 피해 접수는 2022년 234건, 2023년 253건, 2024년 355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0.3% 급증해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피해를 접수해도 배상 등 합의가 성립되는 경우가 전체의 36.9%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63.1%는 합의 없이 종결되는 셈으로, 소비자가 실질적인 구제를 받기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포르쉐 타이칸 4S
포르쉐 타이칸 4S /사진=포르쉐

타이칸 4S는 AWD 듀얼 모터를 탑재한 순수 전기차로, 고전압 배터리와 정밀 전자장비가 결합된 구조상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동일한 외관 손상에도 수리 난도와 비용이 높을 수 있다는 점도 분쟁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다.

수입차 정비를 맡길 때는 입고 전 차량 상태를 사진으로 꼼꼼히 기록해두고, 출고 시 점검·정비명세서를 반드시 받아 견적서와 대조하는 것이 유사 피해를 예방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정비 과실로 차량 손상이 발생했다면 수리비 외에 감가 손실까지 보상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분쟁에서 업계의 대응 방식 변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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