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다시 계약서 작성 하나”… 패밀리카로 딱이라는 ‘국산 SUV’, 리콜 끝내고 판매 재개

신재현 기자

발행

현대차, 리콜 조치 마친 팰리세이드 판매 재개
전동 2·3열 시트 결함으로 한때 판매 중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시트 작동 조건 강화

지난 3월 중순 전동 시트 결함으로 판매가 전면 중단됐던 2026년형 팰리세이드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치고 판매 재개에 나섰다. 미국과 한국을 합산해 12만 6,500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을 동반한 만큼, 이번 재개까지의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차 팰리세이드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딜러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된 차량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전동 2·3열 시트가 탑재된 리미티드와 캘리그래피 트림이며, 팰리세이드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두 해당된다.

사고 인식부터 리콜까지, 무거운 배경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자동차

판매 중단의 발단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2세 여아 사망 사고였다. 전동 시트 어셈블리의 감지 로직이 미흡해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 시 의도한 반응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에서는 2024년 말 기준 부상 사고가 4건 접수됐으며, 한국에서도 2건이 보고됐다. 이에 현대차는 3월 중순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미국 6만 8,500대, 한국 5만 8,00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국내 사고 경위는 현재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네 가지 안전 조치로 오작동 가능성 차단

현대차 팰리세이드 리콜 방향성
현대차 팰리세이드 리콜 방향성 / 사진=국토교통부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핵심은 시트 작동 조건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우선 시트 수납 기능은 테일게이트가 열린 상태에서만 작동하도록 조건이 바뀌었다.

실내에 탑승자가 있는 상태에서 시트가 의도치 않게 작동하는 상황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한 시트 폴딩·수납 제어 기능은 전면 비활성화됐으며, 시트 폴딩 스위치 조작 방식도 일반 누르기에서 길게 누르기(press-and-hold) 방식으로 변경됐다. 게다가 탑승자와 사물을 감지하는 로직 자체도 개선돼 인식률이 높아졌다.

판매 재개, 그러나 시장의 신뢰 회복이 과제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2025년 국내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브랜드 내 존재감이 남다른 차종이다.

이번 리콜과 판매 중단이 소비자 신뢰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은 만큼, 단순히 판매를 재개하는 것을 넘어 실제 안전성 개선이 체감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딜러사 업데이트 완료 시점에 따라 판매 재개 시기가 차량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가 알아둘 부분이다.

결함 인지부터 리콜, 소프트웨어 개선까지 빠르게 대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담당 딜러에 업데이트 완료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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