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벼랑 끝”… 또다시 1.8조 원 적자 예고, 잘나가던 브랜드의 ‘충격’ 근황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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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2분기에 1조 8천억 적자 기록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의 사과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닛산자동차가 2025년도 2분기(4월~6월) 동안 2,000억 엔(약 1조 8,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닛산 2분기 2,000억 엔 적자 예상
닛산 2분기 2,000억 엔 적자 예상 /사진=닛산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24일 요코하마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며,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경영난에 대해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닛산은 현재 지속적인 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대규모 인원 감축과 공장 폐쇄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2024 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결산에서는 연간 6천 708억 엔(약 6조 4,0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닛산 위기의 근본 원인

닛산 2분기 2,000억 엔 적자 예상
닛산 2분기 2,000억 엔 적자 예상 /사진=연합뉴스

닛산의 적자 원인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먼저, 전기차 전환에 대한 대응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에 뒤처지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의 전통적인 강세가 약화되고 있다. 현지 중국 브랜드들의 급성장과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업체의 공세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였다. 또한,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역시 추가적인 부담을 주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과감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 /사진=연합뉴스

닛산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2만 명을 감원하고, 7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조치는 ‘리닛산(Re:Nissan)’ 전략의 일환으로, 과감한 몸집 줄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한편, 생산 규모 축소는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계획의 실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닛산 신형 캐시카이
닛산 신형 캐시카이 /사진=닛산

향후 닛산의 가장 큰 과제는 신차 개발의 지연 문제이다. 신차 개발에는 시간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에스피노사 체제 하에서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신차가 나오는 시점을 2028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닛산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시장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닛산이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제품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닛산의 현재 위기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자사의 브랜드 생존과 직결된 ‘신뢰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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