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도로가 이렇게 바뀝니다”… 배달 오토바이 ‘앞번호판’, ‘장거리 전용차로’ 도입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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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0월부터 새로운 정책 도입
이륜차 전면 번호판·장거리 전용차로 시범 운영
얌체운전 막고 교통정체 해소할까

오는 10월부터 도로 위 풍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난폭운전의 주범으로 꼽혔던 배달 오토바이 전면에 번호판이 부착되고, 상습 정체로 악명 높은 고속도로에는 ‘장거리 전용차로’가 등장한다.

배달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도입
배달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도입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교통 무질서를 바로잡고 만성적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두 가지 파격적인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영업용 이륜차의 전면 번호판 부착이다. 현재는 후면에만 번호판이 있어 신호위반, 과속 등 위법 행위를 해도 전방 단속카메라로 식별이 불가능했다.

싱가포르에서 시행 중인 스티커형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싱가포르에서 시행 중인 스티커형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사진=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10월부터 1년간 시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철제 번호판 대신 식별이 용이한 ‘스티커’ 형식의 번호판을 전면 펜더나 윈드스크린에 부착한다.

우선 5,000명의 ‘라이딩 가디언즈’를 모집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그 효과를 분석해 2026년 3월로 예정된 이륜차 번호판 규격 확대와 함께 제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고속도로에 '장거리 전용차로' 도입 예정
고속도로에 ‘장거리 전용차로’ 도입 예정 /사진=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는 새로운 차선 제도가 실험에 들어간다.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판교IC~양재IC, 수도권제1순환선 판교JC~송파IC 등에서 ‘장거리 전용차로’가 2년간 시범 운영된다.

4차로 도로의 1차로를 진출입이 불가능한 통과 차량 전용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나들목 부근에서 단거리 차량과 장거리 차량의 동선이 엉키며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고속도로에 '장거리 전용차로' 도입 예정
고속도로에 ‘장거리 전용차로’ 도입 예정 /사진=국토교통부

운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장거리 전용차로는 분홍색 등 특수 색상의 차선으로 구분되고, 도로 표지판과 전광판을 통해 상세한 안내가 제공된다.

또한, 카카오내비 등 주요 내비게이션 앱에도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되어, 운전자의 목적지에 따라 전용차로 진입 가능 여부를 미리 알려주게 된다. 한번 진입하면 중간에 빠져나올 수 없으므로, 내비게이션 안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두 시범사업은, 해묵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 효과가 입증되어 도로 위 ‘얌체운전’과 ‘거북이 운행’이 모두 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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