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E 쿠페, 9월 판매량 92% ‘수직상승’
럭셔리 SUV가 X6보다 싸진 기현상
제네시스 GV80 쿠페와 치열한 경쟁
“이 가격이면 제네시스 왜 사요?” 라는 말이, 이제 아우디가 아닌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터져 나왔다. 벤츠의 럭셔리 쿠페 SUV ‘GLE 450 쿠페’가 9월 한 달간, 2,000만 원에 육박하는 ‘핵폭탄급’ 할인에 힘입어 판매량이 92.3%나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1억 4천만 원이 넘던 이 럭셔리카의 실구매가가 1억 2천만 원대 초반까지 추락하면서, 영원한 라이벌 BMW X6는 물론, 갓 등장한 국산 프리미엄 제네시스 GV80 쿠페의 뒤통수를 제대로 가격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벤츠 GLE 라인업은 총 692대가 팔려나가며 전월 대비 56.6%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단연 주인공은 125대가 팔린 GLE 450 쿠페였다. 8월 판매량(65대)의 두 배 가까이 팔려나간 이 ‘다크호스’의 반란 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할인 프로모션이 있었다.

수입차 프로모션 정보에 따르면, 9월 GLE 450 쿠페의 최대 할인액은 무려 1,961만 원에 달했다. 기본적인 딜러 할인 1,420만 원에, 경쟁 브랜드(BMW, 아우디, 제네시스) 오너가 구매할 경우 1% 추가 할인(약 141만 원), 그리고 벤츠 파이낸셜 이용 시 400만 원 선납 지원까지 더해진 결과다.
덕분에 1억 4,110만 원이었던 공식 가격표는, 실구매가 1억 2,149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바뀌었다.

이 ‘가격 파괴’는 경쟁 구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1억 3,260만 원에서 시작하는 라이벌 BMW X6 40i보다 오히려 1,100만 원 이상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1억 원 내외의 가격으로 시장에 안착하려던 제네시스 GV80 쿠페와도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조금만 더 보태면 벤츠”라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완벽하게 자극했다.

벤츠가 이처럼 자존심을 버리고 파격적인 할인을 단행한 이유는, GV80 쿠페의 등판으로 치열해진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381마력의 강력한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삼각별’이 주는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에, ‘가격’이라는 날개까지 달아준 셈이다.
비록 10월에는 할인 폭이 소폭 줄었지만, 9월의 ‘GLE 쿠페 대란’은 프리미엄 SUV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냉혹하고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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