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급에 연비만 23km/L”… G80과 경쟁 중인 프리미엄 세단의 ‘정체’

신재현 기자

발행

렉서스 ES 300h 국내 누적 판매 10만 대 돌파
하이브리드·정숙성으로 시니어 구매층 인기
8세대 출시 앞두고 중고 시세 변화 가능성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국산 하이브리드 세단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유독 한 모델만큼은 시니어 구매자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연식이 바뀌어도 중고차 시세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평이 반복되며, 되레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렉서스 ES 300h 실내
렉서스 ES 300h 실내 / 사진=렉서스

렉서스 ES 300h는 2024년 6월 국내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중고차 거래 데이터에서도 60대 남성이 전체 연령·성별 가운데 20.3%로 1위를 기록하며, 이 모델의 핵심 구매층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연비와 정숙성, 시니어가 이 차를 고르는 이유

렉서스 ES 300h
렉서스 ES 300h / 사진=렉서스

ES 300h의 인기 배경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실용성이 있다. 2.5L 직렬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시스템 총 출력은 218마력(160kW)이며, e-CVT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7.2km/L(도심 17.3km/L·고속 17.1km/L)이지만, 실오너 도심 연비는 18~23km/L에 달한다는 보고가 많다.

렉서스 ES 300h
렉서스 ES 300h / 사진=렉서스

0→100km/h 가속은 9.9초로 스포티한 편은 아니나, 정숙성 측면에서는 플로어 사일렌서 확대와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기술이 맞물려 저속 구간에서 탁월한 소음 차단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는 전장 4,975mm·전폭 1,865mm·전고 1,445mm, 휠베이스 2,870mm로 준대형 세단에 걸맞은 비례를 갖췄으며, 트렁크에는 9인치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다.

시세는 여전히 단단하다

렉서스 ES 300h 중고 매물
렉서스 ES 300h 중고 매물 / 사진=엔카 캡처

중고차 시장에서 ES 300h의 잔존가치는 동급 수입 세단 가운데 눈에 띄는 편이다. 2022년형 기준 중고 평균 시세는 3,362만~5,904만 원이며, 주행 1만km 이하 매물은 최대 6,231만 원까지 거래된다.

2025년형 신차 가격이 럭셔리 6,480만 원·럭셔리플러스 6,840만 원·이그제큐티브 7,37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감가 속도가 동급 대비 완만한 셈이다.

반면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2026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행 7세대 중고 시세에 일정한 조정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렉서스 ES 300h 실내
렉서스 ES 300h 실내 / 사진=렉서스

내구성 면에서는 J.D. 파워 VDS 프리미엄 브랜드 3년 연속 1위(2025년 기준 140 PP100)가 뒷받침하며, 컨슈머인사이트 2025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도 제품만족도·비용대비가치·초기품질 3개 항목을 종합해 1위에 올랐다.

LSS+(긴급제동·레이더 크루즈·차선추적·오토하이빔)와 BSM(사각지대감지)이 전 트림 기본으로 탑재되며, SRS 에어백은 10개가 기본이다.

다만 고속 재가속 시 e-CVT 특성상 응답이 다소 늦고 엔진음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시승으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10년/20만km 보증이 적용된다.

지금 사야 할까, 8세대를 기다려야 할까

렉서스 ES 300h
렉서스 ES 300h / 사진=렉서스

ES 300h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쉽게 가격이 꺾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검증된 내구성과 낮은 유지비가 쌓아온 신뢰가 시세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로, 단순한 인기 모델을 넘어 실용적 선택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

실구매를 고려한다면 2026년 8세대 출시 일정을 감안해 현행 모델의 시세 흐름을 좀 더 지켜보는 것도 합리적이다.

신형 출시 후 현행 7세대 중고 시세 조정 폭을 확인한 뒤 진입하는 전략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정비 이력과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시승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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