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민간 차량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전국 2만 9,269개소·105만 면 적용
번호판 끝자리 기준, 요일별 이용 제한
국제 유가 불안이 일상을 직접 흔들기 시작했다. 미·이란 전쟁 장기화를 배경으로 4월 2일 0시를 기점으로 원유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으며, 천연가스 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함께 올라갔다.

원유 위기경보가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에 도달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즉각 수요 관리에 나섰고, 그 첫 번째 카드로 4월 8일부터 민간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영주차장 5부제를 시행한다.
번호판 끝자리가 요일을 결정한다

5부제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주차 제한 요일이 정해지며,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0·5는 금요일에 해당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적용 대상은 전국 2만9,269개소, 105만 면에 달하는 공영주차장이다.
다만 전통시장·관광지 인근이나 환승 주차장, 인근 거주자가 주로 이용하는 주차장은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장의 재량으로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장애인·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긴급·의료·경찰·소방 특수목적 차량, 생계형 차량도 예외에 해당한다.
같은 날 공공기관 차량도 기존 5부제에서 2부제(홀짝제)로 강화된다. 대상은 공용·임직원 승용차 약 130만 대로, 두 조치를 합산하면 월 최대 11만4,000배럴의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정부 추산이다.
정기권 이용자는 요일 제한 미리 확인해야

이미 공영주차장 정기권을 사용 중인 운전자라면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4월 2일 정책 발표 이전에 구매한 4월분 정기권은 5부제 적용에서 제외되지만, 5월분부터는 정기권 구매 시 5부제 동참 동의가 조건으로 붙는다.
서울의 경우 5월분 정기권은 4월 16일부터 구매가 가능할 예정이며, 어느 공영주차장이 5부제 대상인지는 네이버 등 지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등록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너지 위기 대응, 단계적 압박이 이어진다

이번 조치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이미 3월 25일에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의무 시행했으며, 이번에 이를 2부제로 강화하면서 민간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에너지 위기경보 단계가 올라갈수록 조치의 강도도 높아지는 구조다. 현재 ‘경계’ 단계 위에는 ‘심각’이 남아 있으며, 원유 수급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더 강도 높은 수요 관리 조치가 따라올 수 있다.
공영주차장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자신의 번호판 끝자리와 제한 요일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우선이다. 5부제 예외 대상이나 적용 제외 주차장 여부는 각 지자체 공고와 지도 앱을 통해 출퇴근 동선을 미리 점검해두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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