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트럭 시장 전년 대비 79.9% 급증
기아 타스만, KGM 무쏘 EV 투톱 체제
첨단 ADAS와 승용 감각으로 패밀리카 영역 침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변방으로 밀려났던 픽업트럭이 6년 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로 복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픽업트럭은 총 22,35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9.9%라는 충격적인 증가율을 달성했다.

이는 2023년 전체 판매량을 이미 크게 뛰어넘은 수치로, 한때 20,000대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던 픽업트럭 시장이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성공적인 재포지셔닝을 했음을 방증한다.
성장의 주역은 단연 신차들의 상품성 혁신이다. 시장 활성화는 더 이상 상용차 한 종류에 머물지 않고, SUV에 밀리지 않는 ‘만능 패밀리카’로 픽업트럭의 역할이 확장된 덕분이다.
판매를 견인한 두 투톱 모델은 기아 타스만(7,540대)과 KGM 무쏘 EV(6,892대)로, 두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64% 이상을 책임졌다. 이는 신차 효과가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특히 타스만은 첨단 사양으로 승용 감각을 극대화했다.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기어레버 같은 실내 편의 사양을 갖췄을 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ADAS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이러한 첨단 기능의 탑재는 픽업트럭이 짐 운반용 차량이 아닌, 장거리 가족 여행에도 손색없는 첨단 SUV의 확장판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KGM 무쏘 EV는 파워트레인의 혁신을 주도했다. 픽업트럭에 생소했던 순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함과 동시에, 모노코크 보디 구조를 채택하여 기존 픽업트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는 승용차와 비슷한 수준의 쾌적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여, ‘상용차 DNA’를 탈피하고 가족용 차량으로서의 매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천연가죽 시트와 타스만보다 더 큰 각도를 지원하는 2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을 마련하는 등 편의 사양도 강화했다.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제조사들은 앞다퉈 신차를 준비 중이다. KGM은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무쏘 스포츠의 차세대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며, 수입 브랜드에서는 지프 글래디에이터 부분 변경 모델과 테슬라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시장에 등장했다.
여기에 GMC 역시 콜로라도의 형제차인 캐니언의 인증을 완료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다만, 픽업트럭의 재유행과 함께 운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므로 편도 3차로 이상 고속도로에서 추월차로 주행이 금지된다.
또한 대형 트레일러를 견인할 경우 최고 속도가 80km/h로 제한되는 등 일반 승용차와는 다른 법규가 적용된다. 픽업트럭의 성공적인 재포지셔닝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교통 법규 숙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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