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안정? 웃기고 있다”… 4주 만에 0.5원 내려간 휘발유, 경유는 ‘한숨’만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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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4주 만에 하락, 유류비 부담 소폭 완화
경유는 1535.8원으로 4주 연속 상승
국제 유가 하락세, 다음 주 가격 안정 예상

3주 연속 이어지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4주 만에 마침내 꺾였다. 하지만 경유 가격은 4주 연속 소폭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는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에 상반된 신호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유류비 부담 완화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유류비 부담 완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62.7원이었다. 이는 전주 대비 리터(L)당 0.5원 소폭 내린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경유 평균가는 0.2원 오른 1535.8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 주유소
SK에너지 주유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들의 실제 주유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상표별, 지역별 가격 차도 뚜렷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휘발유 평균 1672.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알뜰주유소로, 리터당 1636.0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SK에너지(1545.9원)가 최고가, 알뜰주유소(1510.0원)가 최저가였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휘발유 최고가(1723.1원) 지역으로 다시 올라섰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60.5원 높은 수준이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1633.2원)와는 리터당 약 90원의 큰 격차를 보였다.

주유소 주유건
주유소 주유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국내 유가가 혼조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향후 2~3주 뒤 가격을 예고하는 국제 유가는 뚜렷한 하락 신호를 보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3.0달러 내렸다. 최종적으로 배럴당 62.7달러에 마감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국내 제품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국제 휘발유 가격도 0.8달러 하락했다. 국제 경유 가격 역시 2.8달러 내린 배럴당 85.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조짐과 러-우 종전 회담 추진 보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GS 칼텍스 주유소
GS 칼텍스 주유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따라서 최근 국제 유가 시장의 하락세는 다음 주 국내 가격에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의 한 관계자 역시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실었다.

그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최근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4주째 상승하던 경유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서며, 휘발유와 경유 모두 내림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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