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국에서 ‘퇴출’ 위기… 1만 3천 대→164대로 ‘뚝’ 떨어진 K-전기차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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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미 전기차 수출, 전년 대비 97% 감소
현지 생산 확대와 보조금 축소 등 원인
유럽 수출 증가세,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 7월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지 생산 확대 전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 사진=현대자동차

다음 달로 예고된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완전 종료를 앞두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존 전략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따른 수출 공백은 국내 생산 차질로 직결되며 산업 전반에 여파를 주고 있다. 한국 전기차 산업은 새로운 활로 모색이 불가피해졌다.

기아 EV3
기아 EV3 / 사진=기아

24일 관세청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5년 7월 미국으로 향한 국산 전기차는 단 16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달 6,209대와 비교하면 97.4%나 증발한 수치다.

불과 1년여 전 1만 3천 대를 넘겼던 월간 수출량을 고려하면 사실상 소멸 수준이며, 2021년 수출 본격화 이후 월간 최저 기록이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량 역시 8,443대로, 작년 동기(72,579대) 대비 88.4% 쪼그라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이러한 수출 절벽은 예고된 결과였다. 핵심 원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 체제 전환이다. 25% 고율 관세와 보조금 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본격화했다.

HMGMA의 상반기 가동률은 72.6%까지 치솟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등은 현지 시장에 직접 공급될 예정이며,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 역시 결정타가 됐다.

최대 7,500달러에 달했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이 다음 달부터 완전히 사라지면서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자체가 위축됐다. 관세 장벽에 보조금 소멸까지 겹치며 한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다.

메타플랜트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모습
메타플랜트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모습 / 사진=현대차그룹

문제는 현지화 전략의 대가가 국내 생산 기반의 공동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 부진의 여파는 곧장 현대차 울산 1공장 12라인의 셧다운으로 이어졌고, 올해만 벌써 6번째 가동을 멈췄다.

이는 국내 부품 협력사들의 연쇄적인 어려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연간 최대 4만 5,828대, 매출로는 약 2조 7,200억 원의 감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해답은 결국 수출 시장 다변화에 있다. 다행히 유럽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대EU 자동차 수출은 32.7% 증가했으며, 덕분에 한국 전기차 수출 전체 실적은 12.3% 늘었다.

전체 댓글 1

  1. 판매량이 준 게 아니라..
    현지 공장이 가동되서 그런겁니다..;;

    [주식마렵네진짜]12,117대라네요. 전년 동기 대비 30.9% 상승
    테슬라 GM 다음이에요.

    [주식마렵네진짜]아이오닉은 전년대비 71프로가 더 팔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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