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기차 신규 등록 비중 11%
친환경차 38만 9000대, 휘발유차 추월
내연기관차 등록은 처음으로 감소세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2025년 상반기, 새로 도로에 나선 자동차 2대 중 거의 1대는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였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차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이 46%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차(3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년 넘게 이어져 온 내연기관 중심의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백한 신호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대한민국의 총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40만 8,000대로, 인구 1.94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게 됐다. 양적으로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이지만, 그 속을 채우는 동력원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새로 등록된 차량 84만 6,000대 중 친환경차는 38만 9,000대에 달했다. 반면 전통의 강자였던 휘발유차는 33만 2,000대에 그쳤고, 경유차는 5만 2,000대까지 추락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하이브리드차가 있다. 상반기 신규 등록된 친환경차 38만 9,000대 중 무려 75%가 넘는 29만 4,000대가 하이브리드차였다.
이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걱정 없이 높은 연비와 친환경성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내연기관에서 완전한 전동화로 넘어가는 과정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반기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9만 4,000대로, 전체 신차 시장의 11.1%라는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꾸준한 보급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대, 매력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이제는 확실한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대한민국을 달리는 전체 자동차 2,640만 대 중 누적 등록된 전기차는 77만 5,000대로, 2.9%에 불과해 완전한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다. 한때 클린 디젤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던 경유차의 몰락은 뚜렷하다.
2024년 말 대비 2025년 상반기 동안 내연기관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약 25만 대 감소했는데, 이 감소분의 대부분을 경유차가 차지했다. 환경 규제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시장에서 경유차를 빠르게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의 말처럼,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0.4% 소폭 증가하는 동안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13.1%나 급증했다. 이는 자동차 시장이라는 거대한 배가 이미 전동화라는 새로운 항로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음을 의미한다.
비록 지금 당장 도로 위 풍경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미래를 가늠하는 신차 판매 시장에서는 이미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동력원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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