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만 대 팔렸는데 이제 없어서 못 사”… 단종 직후 1,100만 원대로 ‘줍줍’ 나선 국산차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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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직후 다시 주목받는 기아의 박스카 ‘쏘울’
쏘울 부스터 1.6T 1,100만~1,500만 원대
SUV 쿠페·유선형 흐름 속 독자 노선 유지

기아 쏘울
기아 쏘울 /사진=기아

핵심 사항

  • 기아 쏘울이 출시 17년 만인 2025년 10월, 누적 판매 233만 대를 기록하며 생산을 최종 종료했습니다.
  • 중고 시장 인기인 3세대 쏘울 부스터는 204마력 성능을 갖췄으며 현재 1,100만 원대부터 거래됩니다.
  • 단종 후 희소성으로 잔존 가치 방어에 유리하지만 구매 전 전용 부품 수급과 정비 이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2025년 10월, 기아 광주 2공장에서 마지막 쏘울이 생산 라인을 떠났다.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약 17년, 그 사이 전 세계에서 233만 6,000대 이상이 팔린 모델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훨씬 더 많이 팔린 수출 중심 모델이었지만, 단종 소식이 전해지자 중고차 시장에서 쏘울을 다시 찾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단종 모델 특유의 희소성이 오히려 매력 포인트가 되는 흐름이다.

박스 모양이 트렌드를 역행하며 살아남다

기아 쏘울
기아 쏘울 /사진=기아

쏘울은 처음부터 개성이 분명한 차였다. 납작하고 매끈한 SUV가 시장을 채워가던 시절에도 쏘울은 직각에 가까운 박스형 실루엣을 고집했다. 오히려 그 덕분에 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몰렸다.

수출 비중이 95% 이상에 달할 만큼 해외, 특히 미국에서 열렬한 지지층을 만들었으며, 단종 전년도에도 EV6·EV9보다 많은 해외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 쏘울 실내
기아 쏘울 실내 /사진=기아

국내 SUV 열풍 속에서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은 국내 시장만의 이야기였고, 글로벌 무대에서는 끝까지 존재감을 유지한 셈이다.

세대별로는 2008년 공개·판매 시작된 1세대, 2013년 등장한 2세대(올 뉴 쏘울), 2017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쏘울, 그리고 2019년 1월 출시된 3세대 쏘울 부스터로 이어졌다. 쏘울 부스터는 2023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2025년 10월 단종까지 6년 넘게 판매됐다.

세대별 시세와 파워트레인 선택 포인트

기아 쏘울
기아 쏘울 /사진=기아

중고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몰리는 구간은 역시 3세대 쏘울 부스터다. 1.6L 터보 직분사 엔진을 얹어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7단 DCT와 조합한 이 모델은 현재 2019~2025년식 기준 1,100만~1,500만 원대에 거래된다.

전기 모델인 쏘울 부스터 EV는 64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386km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상태 확인이 필수인 만큼 거래 시 잔존 용량 점검이 우선이다.

2세대 더 뉴 쏘울(2016~2019년식)은 700만~1,000만 원대 초반으로 가성비가 돋보이는 구간이고, 2013~2015년식 2세대 초반은 500만 원대부터 시작하지만 연식에 따른 유지비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

단종 모델이라 오히려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

기아 쏘울
기아 쏘울 /사진=기아

단종 모델을 살 때는 희소성만 볼 것이 아니라 부품 수급 가능성도 함께 따져야 한다. 쏘울은 현대차그룹 공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당분간 부품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전용 부품의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단종 이후 중고 매물이 한정되는 만큼 잔존 가치 방어력이 일반 현행 모델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있다. 박스카라는 개성 하나로 17년을 버텼던 쏘울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 개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구매 전에는 정비 이력과 사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전기 모델은 배터리 잔존 용량 점검을 통해 실주행 가능 거리를 직접 검증해보는 것이 중고차 구매 실수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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