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출시한 기아 쏘렌토, 23년 만에 국내서 판매 ‘10만 대’ 돌파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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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료 효율성
패밀리카 수요가 맞물려 이룬 성과

SUV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승용차보다 높은 시야와 넉넉한 적재 공간, 그리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앞세운 SUV는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을 보면 SUV 모델이 승용 모델을 압도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기아 쏘렌토 실내
기아 쏘렌토 실내 / 사진=기아

특히 가족 단위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안전성을 갖춘 중형 SUV가 ‘국민 패밀리카’로 통한다.

이런 가운데 기아가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313만 5,803대를 판매하며 창사 63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국내에서만 연간 10만 대를 넘긴 SUV 모델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기아 쏘렌토, 23년 만에 첫 10만 대 돌파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 사진=기아

기아가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313만 5,803대라는 판매 실적은 전년도 308만 9,300대를 뛰어넘으며 전년 대비 2% 성장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총 54만 5,776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RV 모델이 36만 5,105대로 승용 모델 13만 9,394대의 두 배를 훨씬 넘었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는 쏘렌토가 국내에서만 10만 2,020대 팔리며 2002년 첫 출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쏘렌토는 우수한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스포티지와 카니발도 판매 호조세

기아 스포티지
기아 스포티지 / 사진=기아

쏘렌토 외에도 기아의 주력 SUV 모델들이 고른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카니발은 7만 8,218대, 스포티지는 7만 4,517대가 판매되며 쏘렌토와 함께 기아의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총 56만 9,688대 팔리며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유지했으며, 이 중 해외 판매가 49만 5,171대를 차지했다.

셀토스는 29만 9,766대, 쏘렌토는 글로벌 시장에서 26만 4,673대가 판매되며 SUV 라인업 전체가 고른 성과를 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이 판매 성장을 주도하면서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다.

2026년 목표는 335만 대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 사진=기아

기아는 2025년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335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8% 높은 수치로, 국내 56만 5,000대, 해외 277만 5,000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의 생산을 확대하고,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과 판매량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지속적인 높은 수요와 부분변경을 거친 스포티지의 호평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기아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UV의 입지는 더욱 공고진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 사진=기아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세운 데는 SUV 라인업의 전방위적인 성공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쏘렌토가 2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연간 판매 10만 대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검증된 내구성과 뛰어난 상품성이 소비자 신뢰로 이어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까지 강화하면서 기아는 친환경차 시대에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2026년 목표 판매량 335만 대는 결코 만만한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쏘렌토를 비롯한 주력 SUV 모델들의 탄탄한 성과와 전략적 라인업 확장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인다.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SUV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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