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이 말이 되나?”… 아반떼 값이면 산다는 대형 세단에 아빠들 인기 ‘폭발’

김민규 기자

발행

기아 K9 중고차 50대 남성 구매 비중 1위
가장 많이 거래된 연식은 2018년식
3만km 무사고 기준 2,457만 원부터

대형 세단 신차는 부담스럽지만 플래그십 경험은 포기하기 싫은 소비자들이 향하는 곳이 있다. 기아 K9 중고차 시장이다. 전장 5,120mm의 풀사이즈 후륜구동 세단을 2천만 원대에 살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고차 플랫폼 하이랩 기준 1월 한 달 경기도에서만 93건이 거래될 만큼 수요가 꾸준하다.

기아 K9 실내
기아 K9 실내 /사진=기아

구매자 프로필도 뚜렷하다. 50대 남성이 2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40대 남성 22.2%, 60대 남성 12.2%가 그 뒤를 잇는다. 여성 구매자 중에서도 50대가 7.3%로 1위다. 가장 많이 거래된 연식은 2018년식으로, 6개월 누적 141건(전체 35.3%)에 달한다.

2천만 원대에 살 수 있는 플래그십 세단

기아 K9
기아 K9 /사진=기아

2026년 3월 하이랩 인증중고차 기준 18~21년식 3만km 무사고 차량의 시세는 2,457만~5,062만 원이다. 1만km 이하 저주행 차량은 2,575만~5,322만 원, 10만km 이상 고주행 차량은 1,928만~4,069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2025년 11월 동일 기준 시세(2,483만~5,449만 원)와 비교하면 불과 4개월 만에 최대 400만 원가량 하락한 셈으로, 감가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경기도(93건)이며 경남 41건, 경북 39건, 서울 35건, 전남 28건 순이다.

370마력에 8단 자동변속기, 후륜구동의 주행 감각

기아 K9
기아 K9 /사진=기아

K9의 주력 파워트레인은 3,342cc V6 람다II 싱글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370마력이 6,000rpm에서 발휘되고, 최대토크 52.0kgf·m는 1,300~4,500rpm의 넓은 구간에서 터진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며 후륜구동(FR) 또는 AWD를 선택할 수 있다.

18~21년식 범위 안에서 연식에 따라 파워트레인 구성이 다른데, 2021년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에는 3.8L 자연흡기(315마력)와 V8 5.0L(425마력) 엔진도 존재한다. 다만 V8 모델은 2021년 이후 단종됐으므로 V8을 원한다면 2020년식 이전 물량을 찾아야 한다.

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할 것들

기아 K9
기아 K9 /사진=기아

K9은 전장 5,120mm(더 뉴 K9 이후 5,140mm), 전폭 1,915mm, 전고 1,490mm, 휠베이스 3,105mm의 풀사이즈 세단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후륜구동 특유의 주행감이 강점이지만, 차체가 큰 만큼 도심 주차와 좁은 골목 진입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중고차 특성상 전동 트렁크·파워시트·에어서스펜션 등 전동 편의 장치가 많아 전자 계통 점검이 필수다. 연식에 따라 사양 차이가 크므로 시승과 정비 이력 확인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래그십 세단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고 싶다면 K9 중고차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선택지 중 하나다. 다만 감가가 지속되는 추세인 만큼, 급하지 않다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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