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는 이제 끝”… 연비 20.1km/L에 ‘1천만 원대’로 사는 국산 패밀리 세단

by 김민규 기자

발행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 K5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서 쏘나타 압도한 ‘실속형’ 선택지
가성비 넘치는 1천만 원대 가격에 거래

중형 SUV가 패밀리카 시장을 장악한 지금, 세단을 찾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연비와 실용성, 가격까지 따지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남아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아 3세대 전기형 K5 실내
기아 3세대 전기형 K5 실내 /사진=기아

기아 K5 하이브리드가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패밀리카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11월 출시된 3세대 전기형 모델은 복합 연비 최고 20.1km/L를 기록하며, 신차 가격 대비 절반 수준인 1,490만 원부터 거래되고 있다.

쏘나타 제치고 20만 대 팔린 디자인의 힘

기아 3세대 전기형 K5
기아 3세대 전기형 K5 /사진=기아

K5는 2010년 첫 출시 이후 오랫동안 쏘나타의 그늘에 가려 ‘2인자’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11월 3세대 전기형으로 탈바꿈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쏘나타의 둥근 이미지와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2019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K5는 20만 8,114대가 팔렸고, 같은 기간 쏘나타는 택시를 제외하고 15만 3,399대에 그쳤다. K5가 쏘나타보다 35.7% 더 많이 팔린 것이다. 설계와 상품성은 거의 동일했지만, 디자인만으로 판매 우위를 달성한 셈이다.

중고차 시장에 496대, 1,939만 원부터 시작

기아 3세대 전기형 K5
기아 3세대 전기형 K5 /사진=기아

2월 3일 기준 엔카닷컴에는 3세대 전기형 K5가 2,386대 등록돼 있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496대, 1.6 터보 가솔린이 861대, 2.0 가솔린이 831대를 차지한다. 하이브리드 매물 수가 가장 적지만, 연비 효율 덕분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가장 주목받는다.

최저가는 2021년식 트렌디 트림으로 1,490만 원이다. 다만 이 차량은 렌터카 이력에 주행거리 14만 km로 구매 후 추가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원한다면, 2020년식 프레스티지 트림을 권장한다.

주행거리 9.7만 km에 1인 신조, 무사고 차량이 1,939만 원에 거래 중이며, 10만 km 미만 비렌터카 조건에서는 이 가격대가 최저가다.

2020년식부터 2023년식까지 폭넓은 선택

기아 3세대 전기형 K5
기아 3세대 전기형 K5 /사진=기아

2020년식 K5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세는 1,611만 원에서 2,829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2023년식으로 올라가면 1,870만 원에서 3,200만 원 범위다. 신차 기준가가 약 2,900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중고차로 구매할 경우 절반 수준의 가격에 20.1km/L 고연비 세단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특히 2020년식 이후 생산분은 초기 품질 문제가 대부분 개선된 상태라, 2천만 원 안팎 예산으로 우량 매물을 찾기에 유리하다. 연식과 주행거리, 사고 이력을 꼼꼼히 비교하면 가성비 극대화가 가능하다.

리콜과 결함 이력은 꼼꼼히 확인

기아 3세대 전기형 K5
기아 3세대 전기형 K5 /사진=기아

중고차 구매 시 주의할 점도 있다. 2020년 7월 이전 생산분은 ESC 모듈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에 대한 리콜이 진행됐다. 주행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므로, 해당 시기 생산 차량을 구매한다면 리콜 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엔진 떨림, 주간주행등 변색, 대시보드 잡소리 등의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초기 생산분 일부에서 나타난 문제로, 시승 시 꼼꼼히 점검하고 정비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 정비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신차는 쏘나타, 중고차는 K5

기아 3세대 전기형 K5
기아 3세대 전기형 K5 /사진=기아

아이러니하게도 신차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2025년 K5는 3만 6,598대가 팔린 반면, 쏘나타는 5만 2,435대를 기록하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신차 구매자들은 쏘나타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K5 하이브리드가 압도적인 가성비로 승부한다. 20.1km/L 연비, 스포티한 디자인, 2천만 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이 삼박자를 이룬다. 중형 세단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K5 하이브리드를 살펴볼 만하다.

주행거리 10만 km 미만, 무사고, 비렌터카 조건으로 1,939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는 신차 SUV 절반 수준이다. 리콜 이력과 정비 상태만 꼼꼼히 확인한다면, 연비 효율과 실용성을 모두 챙긴 가성비 패밀리카를 만날 수 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