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태우기엔 다른 차는 비싸다”… 5천만 원까지 ‘훅’ 내려간 ‘플래그십 SUV’

기아가 EV9 트림을 추가 가격 문턱을 낮춤
보조금 적용 시 5천만 원대 구매 가능성
대형 전기 SUV 입문 수요를 노린 전략 부각

대형 전기 SUV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높은 가격대로 인해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대형 전기 SUV에 보다 낮은 진입 장벽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기아 EV9
기아 EV9 / 사진=기아

기아가 2026년 2월 연식변경과 함께 EV9에 신규 엔트리 트림 ‘라이트 스탠다드’를 추가했다. 세제혜택 후 6,197만 원(7인승 기준)으로 기존 라인업 대비 문턱을 낮춘 데다, 2026년 국고 보조금까지 받으면 실질 부담이 한층 줄어드는 구조여서 주목된다.

보조금까지 더하면 5천만 원대 진입

기아 EV9
기아 EV9 / 사진=기아

라이트 스탠다드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이다. 세제혜택 후 판매가 6,197만 원(7인승)에 2026년 국고 보조금 237만 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5,960만 원대로 내려온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 부담은 더 줄어드는데, 서울 기준 약 71만 원에서 경북 울릉군 최대 약 449만 원까지 거주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경우 최대 100만 원의 전환 지원금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026년 전기차 승용 국고 보조금 예산은 9,3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늘었지만,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구매 시점 확인이 필요하다.

전장 5,010mm 차체에 복합 374km 주행

기아 EV9 실내
기아 EV9 실내 / 사진=기아

라이트 스탠다드는 76.1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374km를 확보했다. 모터 출력은 150kW, 토크 350Nm의 후륜구동(RR) 구성이며, 전비는 복합 3.8~4.2km/kWh다.

차체는 전장 5,010mm·전폭 1,980mm·전고 1,755mm에 휠베이스 3,100mm로, 7인승을 여유롭게 수용하는 대형 SUV 체급이다.

같은 라이트 등급에서 배터리를 99.8kWh로 키운 롱레인지 2WD를 선택하면 주행거리 501km로 늘어나며, 가격 차는 445만 원이다.

아이오닉9과 같은 E-GMP 플랫폼

기아 EV9 실내
기아 EV9 실내 / 사진=기아

EV9 라이트 스탠다드는 현대 아이오닉9과 E-GMP 플랫폼을 공유한다. 그러나 두 모델의 포지셔닝은 명확히 다르다.

아이오닉9이 110.3kWh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532km 주행거리를 내세운 프리미엄 지향이라면, EV9 라이트 스탠다드는 대형 SUV 진입 장벽을 낮추는 볼륨 전략에 방점을 찍는다.

2025년 국내에서 EV9이 1,594대에 그치며 판매 부진을 겪은 만큼, 이번 라이트 트림 신설은 가격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대형 전기 SUV를 노린다면 지금이 적기

기아 EV9
기아 EV9 / 사진=기아

EV9 라이트 스탠다드의 등장은 대형 전기 SUV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6천만 원대 초반의 가격에 7인승 대형 차체와 ADAS 기본 탑재를 갖춘 조합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선택지가 마땅치 않았던 소비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대안이 될 전망이다.

다만 보조금은 지역별 편차가 크고 예산 소진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므로, 거주 지역의 지자체 보조금 현황과 잔여 예산을 먼저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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