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카니발 안 부럽다”… 세계에서 인정한 국산 SUV, 한국 기술력 제대로 ‘증명’

신재현 기자

발행

기아 EV9, 북미·유럽 주요 어워즈 석권
EV9 GT, 아우토빌트 비교평가 연속 1위
IIHS·유로 NCAP 최고 안전등급 확보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수상 실적이 브랜드 신뢰도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소비자와 전문 매체 모두 전기차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시대가 된 만큼, 복수의 권위 있는 기관에서 동시에 인정을 받는 일은 쉽지 않다. 그 어려운 일을 기아 EV9이 해냈다.

기아 EV9 실내
기아 EV9 실내 / 사진=기아

올해 기아 EV9과 고성능 파생 모델 EV9 GT가 북미, 유럽,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플래그십 전기 SUV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굳혔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으면서 상품성과 신뢰성 두 축을 동시에 세웠다는 평가다.

아우토빌트 2년 연속 정상, 수치가 증명한 격차

기아 EV9 GT
기아 EV9 GT / 사진=기아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비교평가에서 EV9 GT가 583점을 기록하며 2위 볼보 EX90(565점)을 18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년도에 EV9 GT-라인이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를 누르고 같은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고성능 GT 모델이 바통을 이어받아 정상을 지켰다는 사실이다.

심사에서는 508ps의 파워트레인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이 만드는 충전 편의성, 3열 공간 활용성이 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연속 같은 경쟁 구도에서 정상을 지킨 셈으로, 단순한 반짝 성과가 아닌 기술력의 일관성이 확인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5개 기관이 동시에

기아 EV9
기아 EV9 / 사진=기아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도 성과가 집중됐다. 카 앤 드라이버 에디터스 초이스, 카즈닷컴 중형 전기 SUV 최고 모델, 켈리 블루 북 2026 최고의 차 어워즈와 2026 전기차 톱 픽,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2026 베스트 바이 어워즈까지 5개 주요 매체·기관이 EV9을 선정했다.

여기에 2026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는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 차량’으로 뽑히며 북미 5관왕을 달성했다.

유럽에서도 영국 왓 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7인승 전기 SUV’와 ‘2026 최고의 고객가치상’을 함께 수상하면서 대서양 양쪽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수치로 읽는 실용 전기 SUV

기아 EV9 실내
기아 EV9 실내 / 사진=기아

EV9의 공인 주행거리는 374~501km로, 배터리 용량에 따라 76.1kWh와 99.8kWh 두 가지로 나뉜다. 출력은 150~283kW, 토크는 350~700Nm 범위로 구성되며, 후륜(RR)과 사륜(AWD) 구동 방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복합 전비는 3.8~4.2km/kWh로, 도심 주행 시 4.1~4.8km/kWh까지 올라가는 반면 고속에서는 3.3~3.7km/kWh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장 5,015mm, 전고 1,755mm, 전폭 1,980mm에 휠베이스 3,100mm의 넉넉한 차체가 7인승 구성을 뒷받침하며, 일반보증은 60개월/10만km가 적용된다. 게다가 아우토빌트 비교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공간 활용성이 이 제원 위에 실제로 구현된 결과인 셈이다.

디자인과 주행만큼 중요해진 안전성

기아 EV9 실내
기아 EV9 실내 / 사진=기아

수상 행렬과 함께 안전성 평가 성과도 뒷받침됐다. EV9은 미국 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으며, 유로 NCAP에서도 별 5개 만점을 받은 이력이 있다.

두 기관 모두 전 세계 소비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독립 안전 평가 기구로, 이 두 곳에서 동시에 최고 등급을 확보했다는 점은 전동화 SUV 시장에서 단순한 마케팅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정 시장이 아닌 보편적 완성도로 쌓은 신뢰

기아 EV9
기아 EV9 / 사진=기아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가 한 해 동안 거둔 성과는 북미·유럽·독일에 걸쳐 고르게 분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정 심사 기준에 최적화된 결과가 아니라 보편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읽히며, 이는 브랜드 전동화 경쟁력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전망이다.

7인승 대형 전기 SUV를 검토 중인 소비자라면 이 수상 이력을 단순한 홍보 자료가 아닌 실질적인 비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우토빌트 점수 차이나 IIHS 등급처럼 객관적인 수치가 있는 항목부터 따져보는 접근이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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