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제쳤다더니”… 5개월 만에 1만 2,000대 팔아 버린 국산 SUV의 ‘정체’

기아 EV5가 준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거둔 성과와 함께 향후 추가될 라인업이 소비자 선택권과 시장 점유율에 미칠 변화를 짚어봅니다.

기아 EV5 실내
기아 EV5 실내 / 사진=기아

핵심 사항

  • 기아 EV5가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1만 2,773대를 판매하며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제치고 준중형 전기 SUV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 롱레인지 모델은 81.4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싱글 모터 기준 4,575만 원부터 시작하며 1회 충전 시 46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 롱레인지 외에도 2026년 3분기에 가격 부담을 낮춘 스탠다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므로 구매 시점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전기차 대중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준중형 전기 SUV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당 세그먼트는 테슬라 모델 Y와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양분하는 구도였지만, 최근 들어 기아가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판세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기아 EV5가 있다.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누적 1만 2,773대를 판매하며 기아 전기차 가운데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 대수(1만 200대)를 수치상으로 앞질렀다. 기아 전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157.1% 늘어난 6만 12대에 이른 배경 중 하나로 EV5가 지목된다.

EV5의 등장으로 다양해진 전기 라인업

기아 EV5
기아 EV5 / 사진=기아

2021년 기아는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새 로고와 함께 전기차 중심의 ‘플랜S’ 전략을 공개하면서 EV6를 첫 전용 전기차 플랫폼 모델로 내세웠다. 이후 준대형 SUV EV9과 소형 SUV EV3로 라인업을 넓혔고, EV5는 그 사이를 채우는 준중형 SUV 역할을 맡게 되었다.

EV5는 2023년 중국 시장에서 먼저 공개되었으며, 2025년 국내 판매가 이뤄졌다. 적당한 차량 크기와 공간 활용성에 중점을 둔 설계가 인기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1월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그룹 신년간담회에서 EV5의 연간 3만 대 판매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롱레인지 단일 모델 판매, 2WD와 4WD 제공

기아 EV5
기아 EV5 / 사진=기아

현재 국내에서는 롱레인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셀은 CATL이 공급한다. 롱레인지는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 구동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295Nm로 1회 충전 주행거리 460 km를 확보했다.

반면 듀얼 모터는 출력을 195kW, 토크를 385Nm까지 높인 대신 주행거리는 406-420km로 소폭 줄어든다. 2026년 3분기에는 스탠다드 모델 출고도 시작될 예정인데, 싱글 모터만 제공되며 최고출력 115kW, 최대토크 295Nm로 가격 접근성을 낮춘 점이 핵심이다.

EV5의 크기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1,680mm, 휠베이스 2,750mm로 준중형 SUV에 걸맞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페달 오조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기술들

기아 EV5 실내
기아 EV5 실내 / 사진=기아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트림별 가격은 세제 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으로 에어 4,575만 원, 어스 4,950만 원, GT-line 5,060만 원으로 형성돼 있다. 듀얼 모터 4WD는 237만 원 옵션이다. 국고 보조금은 552만 원이며,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구매가는 낮아진다.

EV5에는 가속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가속 제한 보조’가 탑재된다. 이는 일반적인 주행 패턴과 다른 과도한 과속 주행으로 판단될 경우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경고함과 동시에 가속을 제한해주는 장치다. 이 외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도 함께 제공되어 안전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기아 EV5
기아 EV5 / 사진=기아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 출력과 주행 안정성에 강점이 있고, 싱글 모터는 주행거리 460km를 확보해 장거리 실용성이 높다. 2026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스탠다드 모델은 가격 부담을 낮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으므로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라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2026년 3분기 스탠다드 모델이 추가되면 라인업의 가격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져 연간 3만 대 목표를 뒷받침하는 판매 볼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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