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3배 더 팔렸다”… 역대급 시장 점유율 ‘64.4%’ 달성하며 독주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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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점유율 64.4% 사상 최대치
현대차는 단 22.6%에 그쳐

전기차 시장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월 1,347대에 불과했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2026년 1월 5,6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8% 급증하며 반등 신호를 보냈다.

기아 EV6 실내
기아 EV6 실내 /사진=기아

이 가운데 기아가 3,628대를 판매하며 무려 시장 점유율 64.4%를 기록했다. 이는 기아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전기차 점유율로,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수요 싹쓸이한 기아

기아 PV5 카고
기아 PV5 카고 /사진=기아

기아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배경에는 차급별로 촘촘하게 구성된 라인업이 자리한다. 목적기반형차 PV5가 1,026대로 월간 1,000대 이상을 판매한 유일한 전기차 모델이 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PV5는 물류, 배송, 승합,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PBV 플랫폼 기반 차량으로, 실내 공간 활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여기에 중형 전기 SUV EV5가 847대, 소형 전기 SUV EV3가 737대를 각각 기록하며 500대 이상 판매 모델군을 형성했다. 반면 대형 전기 SUV EV9은 40대에 그치며 고가 모델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점유율 22.6%로 상대적 부진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1월 1,275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2.6%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했지만, 기아와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아이오닉 5와 5N 같은 일부 주력 모델에 판매가 집중되면서 다양한 수요층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224대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가격 민감도가 여전히 높고, 소형과 준중형 전기차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르노·KG모빌리티는 소폭 성장

르노코리아 세닉
르노코리아 세닉 /사진=르노

르노코리아는 프랑스산 준중형 전기 SUV 세닉으로 207대를 판매했지만, 전달 대비 44% 감소하며 경쟁력 약화 조짐을 보였다. 기아와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KG모빌리티는 2025년 12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무쏘 EV로 527대를 기록하며 신규 진입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기아와 현대차의 압도적 점유율 앞에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 SUV에서 소형·준중형으로 수요 이동

기아 EV5
기아 EV5 /사진=기아

1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수요 구조의 전환이다. 아이오닉 9과 EV9 같은 대형 전기 SUV는 각각 224대, 40대에 그친 반면, EV3(737대)와 EV5(847대) 같은 소형·준중형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

가격 부담이 적고 실용성을 갖춘 차급으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기차 구매층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대중 세그먼트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기아 EV6
기아 EV6 /사진=기아

전기차 시장이 1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아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시장 건강성 측면에서 우려를 낳는다. 현대차를 비롯한 타 브랜드들이 다양한 차급과 가격대의 모델을 추가 투입해야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

상반기에는 소형 전기 SUV와 PBV 중심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신차 투입과 부분변경 모델 경쟁이 본격화되면 시장 구도가 다시 한번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보조금 정책, 충전 인프라 확대, 가격 안정성 등이 성장 지속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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